문재인측 격분, 안 캠프에 사과 요청
"안 캠프가 협상 룰 일부 왜곡해 흘려"
    2012년 11월 20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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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룰을 두고 19일 저녁 문재인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이 “안 후보 쪽이 합의를 깨고 이런저런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이는 중대한 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20일 오전 <한겨레>에서 안 후보측이 야권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여론조사 50%와 각자의 지지세력이 참여하는 공론조사 50%를 제안했고, 문 후보측이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하면서 문재인 측 반응은 더욱 격앙됐다.

문 후보측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인 김기식 의원은 20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새벽에 배달된 한겨레 신문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입니다. 이런 허위사실을 이야기하고 이를 그대로 받아쓰고…”라고 격분했다.

이에 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이 20일 오전 9시30분 캠프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어제 협상 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어 언론에 알려진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 단장은 “문 후보의 이미지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동안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 차원에서 이제는 어제 진행됐던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초 문-안 캠프는 협상진행 중 내용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양 캠프간의 합의된 내용만 발표하기로 했었다.

우 단장이 밝힌 안 후보측이 제시한 방안은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병행이다. 이 중 공론조사는 배심원을 14,000명으로 하되 민주당은 중앙대의원으로하고 안 후보측은 후원자 중 랜덤으로 추출한다. 후보자간 토론은 TV토론으로 대체하고 후보 결정방안은 민주당과 안 후보 측 두 그룹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각각 기 결정된 숫자 3,000명이 응답할 때까지 조사하고 결과를 합산한다. 공론조사 문구는 “선생님께서는 박근혜 후보에 이길 후보로 안철수 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로 제안했다.

우 단장은 이같은 안 후보측의 안을 설명하며 “어제 회의에서 먼저 배심원 구성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우리 후보가 안 후보측에서 제시한 방식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두 가지 방식으로 하자는 제안은 받겠다”면서도 하지만 “공론조사 세부 시행방안을 보니 민주당은 중앙대의원으로 구성하고 안 캠프는 안철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 중에서 뽑는다고 되어있으니 어떻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우 단장은 “잘 아시다시피 민주당 대의원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기에 꼭 문 후보를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정을 뻔히 다 알고도 이렇게 구성안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 단장은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고 백브리핑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 후보 측의 제안은 너무 무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단장은 “어제 협상단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고, 안 후보측은 문제제기가 일리가 있다고 인정한 후 오늘 수정안을 가져오겠다고 얘기해 협상을 종결하고 헤어진 것”이라며 “협상팀 간의 합의를 깨고 내용을 일부 왜곡해 언론에 브리핑 혹은 백브리핑한 안 캠프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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