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심-이 저조, 진보의 자업자득"
        2012년 11월 19일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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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영길 후보가 출마 결심의 이유에 대해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정권교체 여부를 결정지을 동남권 표심의 향배를 좌지우지할 선거라고 보고 있다”며 “경남을 잃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잃게 된다고 판단, 이런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 새로운 정권 아래서 경남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오전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권 후보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소탈하고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직설적인 발언이 장점도 있지만 설화를 자주 빚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당 내 경선과정에서 급했는지 경남도청 이전과 같은 다소 황당한 공약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홍 후보의 경남도청 이전과 관련해 “마산으로 옮기겠다는 거지만 지금 마산, 진해, 창원이 통합되어 창원시라는 이름으로 발족했다. 한 동네인 것”이라며 “창원에 있는 도청을 마산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은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황당하다고 얘기했고, 당시 새누리당 경선 후보였던 박완수 창원시장도 황당무계하다는 한 마디로 정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후보는 경남도청 이전과 관련해 “당연히 옳기지 않아야 한다”며 “지금 경남 창원이 구 창원이다. 상권이, 중앙동이 완전히 붕괴됐다. 창원도 영세상가가 포화상태이다. 경남 창원이 노동의 도시처럼 되어있는데 실제로 이른바 블루칼라는 15%밖에 안되는데 금융 종사자들이나 공기 업종사자 등 화이트칼라가 25%이다. 이런 구조를 바꾼다는 것은 도시 하나가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 권 후보는 “잘 아시다시피 최근 진보정당이 내홍을 겪었다. 분열이 됐다. 저는 오랜 기간 진보진영 갈등의 조정자였고 통합자였다.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서있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했다”며 “저의 출마가 진보 재구성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의 대선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로 나누어진 것에 대해 “두 후보가 진보 정책들을 내걸고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자업자득”이라며 “분열의 결과이기 때문에 진보의 재구성을 통한 진보대통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이런 상황에서 가슴 아픈 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사 선거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권 후보는 “저는 조건 없는 단일화에 나설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김두관 지사의 사퇴로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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