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측 "여론조사 조작 없다"
    안철수측 "전반적인 문화가 문제"
        2012년 11월 16일 0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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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이 안철수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조직 동원’ 의혹을 일축했다. ‘후보 양보론’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민주캠프나 시민캠프에서 발송한 적이 없다는 것.

    16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진 대변인은 “다만 저희들이 파악하기로는 시민캠프 내의 자원봉사자가 지인들 76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그런 자발적인 활동까지 조직 동원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령 정당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가동하기 위해 무슨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당 활동으로 봐야지 하는 생각도 있다”며 “금품을 뿌리거나 돈을 동원한다면 문제겠지만 우리 정당의 당원들에게 자당의 후보를 단일화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하도록 활동해달라고 당부하고 독려하는 일이야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측이 문 캠프의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서 여론조작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진 대변인은 “여론조사 회사가 (무작위) 샘플링을 해 전화를 하는 것이고, 그래서 당원들에게 혹여 그 전화를 받으면 성실하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조직 동원이고 여론조사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안철수측 “개인이 했더라도 조직 전반의 문제”

    한편 안철수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정당이 조직을 동원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는 질문에 “그 과정에서 만약 안철수 후보에 대해 다른 얘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여론조사에 다른 마음을 갖고 개입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그것이 당 차원이 아니라 개인이 했더라도 문제냐”고 질문하자 “전반적인 문화가 있을 것이다. (문자의 경우) 시민캠프라든지 이런 명의들이 있는데 한 개인이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좋은 자세라 하시는데, 그런 자세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전체적인 것은 캠프가 함께 책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캠프의 한 자원봉사자가 76명의 지인에게 단체 문자를 보낸 것을 조사해봤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가지 제보들 중 몇 가지의 예”라고 답변했다. 이에 확증을 잡은 것이냐는 질문에 “확증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그 캠프의 전체적 문화가 어떠한지를, 혹시나 한 개인의 자원봉사자라 하더라도 그 분이 캠프의 어떠한 (흐름을) 읽게되는 것은 아닌지, 그 사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판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후보가 얘기한 대로 과정으로서의 정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낡은 관행을 끊은 것은 결과로써 승자가 무엇인가를 가져가는 문제가 아니라 과정으로써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책무와 의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원칙의 측면은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 대체로 정치란 원래 그런 거라고 하지만 그 낡은 관행을 깨기 위해 안 후보가 나왔는데, 그 문제와 관련해 안 후보가 타협하는 게 좋다 라고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유 대변인은 “진솔한 마음과 진솔한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언제든지 협상은 재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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