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대구시당 40여명 집단탈당
        2012년 11월 14일 11:27 오전

    Print Friendly

    진보신당 대구시당에서 41명의 당원이 탈당, 이중 대부분이 진보정의당으로 입당했다. 14일 진보정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맞춰 탈당한 것. 이연재 전 진보신당 대구시장 후보, 김성년 대구 수성구의원, 양희 동구당협 위원장 등이 이들이다.

    이번에 탈당한 당원들은 2010년 말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논의가 시작됐을 때 통합에 동의했던 당원들이며, 2011년 9.4 당대회에서 통합이 부결되자,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탈당하지 않고 잔류하다 지난 8월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대구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했던 이들이다.

    이들은 진보신당이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라는 새로운 조직노선을 결정하고 최근 대선과 관련해 좌파진영과의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좀 더 대중적이고 더 큰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진보정의당으로 입당하기로 했다.

    탈당한 이연재 전 시장 후보와 김성년 수성구의원

    진보신당 탈당 및 진보정의당에 입당한 김성년 대구시당 수성구 전 당협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정당이 3개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대선 지나고 나면 진보정의당이 진보정당의 대표성을 가질 정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 탈당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는 “공식적으로는 진보신당의 내년 재창당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내년에 각 정당들이 재창당을 한다고 하지만 진보신당은 기존의 독자노선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보정의당이 진보정당의 대표성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진보정의당의 가치와 노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기본틀을 가진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최소한 그 방향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향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통합진보당은 대중성과 진보 가치보다는 종파 이익을 우선하는 행태를 유지한다면 과연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진보신당과 관련해서는 “탈당할 때 ‘웃으면서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당은 다르지만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것이고, 대선 이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탈당한 이들과 입장이 다른 장태수 진보신당 대구시당 위원장(대구시 서구의원)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지금 진보정당이라는 평가되는 정당들이 3개로 나누어진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진보정의당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통합할 수 있다고 보지 않고, 또 진보정의당 참여가 새로운 모습이나 혁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경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진보진영의 정치적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 있는 (진보신당) 1만여명의 당원들과 3개 어느 정당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지만 새로운 진보정치를 바라는 노동 대중들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당도 진보진영의 대표 정치세력으로서의 명분도 실질도 없는 상황에서, 특히 대선 국면에 움직이는 것은 더 큰 논란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대선 국면에서의 그러한 결정(탈당)은 민주연립정부나 야권단일화 등 선거공학적 논의로 위축될 수 있다”며 “지금 진보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진보정의당과 함께 해야 한다는 논지에는 찬성하지 못하며, 정의당을 진보대표정당으로 세울 수 있다는 현실적 가능성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탈당한 당원들의 숫자는 전체 대구시당 당원 규모에 비해 큰 비율은 아니다. 다만 이들이 적극적인 활동 당원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당은 수성구와 동구의 당협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이 탈당해 이들 지역과 관련해 14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