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정당 추진회의' 출범해
지역과 현장의 백년 둥지 지향
    2012년 11월 12일 09: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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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 용산 철도회관에서 ‘지역과 현장의 백년 둥지, 노동자정당 추진회의(추진회의)’가 정식 출범했다. 추진회의는 작년 12월부터 활동했던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제안자모임’이 중심이 되어 출범한 정치조직으로, 진보정당의 분화와 노동정치 해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해 결성하였다.

약 200여명이 참여한 추진회의 결성총회에서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을 대표자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추진회의는 5대 방향으로 △노동자대중이 중심 토대가 되는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 △과거의 낡은 관계를 뛰어 넘어 노동정치를 고민하는 다양한 그룹들의 통일 위해 노력 △자본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 견지하는 새로운 사회질서 창출 지향 △현장투쟁과 지역운동, 녹색이 어우러지는 지역거점운동을 통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노동정치 구조와 틀을 만들어 노동자가 노동정치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 △노동정치운동과 민주노조운동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확인하며 새로운 노동정치운동을 통해 민주노조운동을 혁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노동정치의 토대 구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 건설 경로 및 대선방침으로 추진회의는 조만간 현장토론을 진행하고, 집행위, 운영위를 거쳐서 대선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추진회의의 전신체인 ‘제안자모임’의 대선방침은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장으로서 진보진영의 세력과 단결에 근거한 노동자민중독자후보 전술이었으며, 만약 독자후보 전술에 대해 범진보좌파세력의 단결과 통일이 되지 않는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고, 특정 후보 지지와 같은 정치방침은 추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추진회의는 이날 채택한 결성선언문을 통해 “노동정치는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자본의 폭압을 넘어선 새로운 사회, 노동이 가진 평등한 가치가 고루 펼쳐지는 사회를 꿈꾸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모든 동지들에게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우리는 몇명의 명망가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지역과 현장 중심으로 헌신적인 활동할 것”을 밝혔다.

추진회의 출범식 장면(사진=추진회의)

또한 양 대표는 추진회의의 기본 활동 방향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은 노동정치 통일을 위해 노력하되, 진보정의당으로 들어간 그룹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긋고 노동정치 통일을 위해 책임있게 노력할 수 있는 모든 노동그룹들과 연대하겠다”며 “한쪽에서는 변혁모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해보고 있고, 다른 한편은 기존 진보정당과의 모임도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선 진보신당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며 함께 해야 될 대중적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대표는 “추진회의가 노동정치의 좌우를 책임있게 견인하고 진보신당 또는 진보교연과 함께, 어렵지만 제대로 된 노동정치 진보정치의 큰 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런 운동을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는 노동그룹은 추진회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진회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공공현장의 김명철 운영위원장은 “석과불식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 씨는 먹지 않고 고이 간직했다가 종자로 봄에 쓴다는 것”이라며 “황량한 정치판에 우리가 고이 간직해야 할 씨가 있다면 바로 노동자정당추진회의”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현장노동자회의 우병국 의장도 “추진회의의 출범은 진보정치를 새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너무 성급하게 서로가 갖고 있는 차이점를 드러내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노동자정치를 만들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상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이자 노동포럼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이상진 위원장은 “현직 산별대표자를 비롯한 민주노총에서도 추진회의의 이같은 흐름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추후 조금 더 속도있게 노동정치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서 지역대표자들과 선언문 낭독(사진=추진회의)

진보교연의 김세균 교수는 “노동자정당추진회의가 이제 새로운 진보정치를 꽃피우는 가장 중요한 조직으로 발전하리라 믿는다”며 “진보교연도 미력하나마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이어 추진회의 출범식의 대표 인사말에서 양경규 대표는 “1917년 레닌은 스위스의 젊은 청년과 학생들을 모아 놓고, 이제 내 대에는 혁명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풀 죽은 연설을 했다. 그리고 이틀 뒤에 러시아 혁명이 일었났다. 산전수전 겪었던 레닌도 민중의 역동성을 믿지 못했던 것이다. 저는 우리 운동이 새로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끝없이 추락해왔던 민주노조 운동과 새로운 노동정치에 대한 운동이 새로 시작하는 시기가 오고 있고, 그런 조건들이 충분히 성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 이 자리가 작게 한번 모여서 흩어지는 모임이 아니라, 우리 운동에 있어서 새 정치 새 진보정당 새 노동자정당의 출발이었음을 먼 훗날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는 결의를 밝혔다.

출범식에서 지역의 운영위원들이 나와서 짧은 결의를 다졌다. 서울 고동환, 인천 박세준, 전북 강호갑, 경북 황우찬 김용식, 경남 임성호 손송주, 울산 박유기, 대전 이성우, 부산 정홍형 회원이 결의 발언을 했다.

이날 추진회의 출범식에는 진보신당 김종철 대표 권한대행, 강상구, 심재옥 부대표, 여영국 경남도의원, 나경채 관악구 구의원, 다함께 김인식 운영위원, 현장노동자회 우병국 의장, 공공현장 김명철 운영위원장, 노동포럼 이상진 총무, 진보교연 김세균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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