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동자대회 서울역 2만명 모여
        2012년 11월 12일 08:53 오전

    Print Friendly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외치며 분신한지 42년이 지났다. 이에 1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등에서 청계천 전태일 다리 앞에서 약 2만여명이 모여 ‘열사정신계승, 2012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청계천 다리에서 을지로-명동-남대문-서울역 방면으로로 약 2시간 가량 도심 행진을 진행한 뒤 서울역 광장에 모여 본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중심 슬로건을 “노동자여 시대를 주도하라”로 정하고 이를 위한 핵심요구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조파괴 중단 △노동자 참정권 보장 △진보적 정권교체 등을 내세웠다. 이 5가지 요구를 갖고 대선의 핵심의제로 부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역 노동자대회 본대회(사진=장여진)

    민주노총의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자본의 악질 마름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말살 탄압으로 민주노총은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다” 며 “올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그 어느 해 보다 힘찬 싸움을 전개해왔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언론노조 투쟁, 6월 민주노총 경고파업과 건설화물투쟁, 금속노조의 5차례 걸친 파업투쟁, 공무원노조의 5만 조합원 총회투쟁, 민영화저지 공공부문 파업투쟁, 지난 금요일 1만5천여 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차 파업 등 우리의 투쟁은 대선기간 더욱 광범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권한대행은 “흐트러진 진보정치가 지금처럼 아쉬운 때가 없다. 노동정치의 분열로 인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실패는 이 중요한 시기에 흐트러져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진보정치의 현실로 귀결됐다”며 “계급대중 속에서 민주노조운동을 이끌고 있는 노동정치의 단결 없이 진보정치의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권한대행은 대선투쟁과 관련해 “지도부 선거에 출마를 결의하고 있는 동지들과 모든 노동정치 진영의 동지들께서 조합원과 함께 대선 투쟁에 앞장서 달라”며 “조합원 여러분들도 대선투쟁 한 달 동안 하루씩만 같이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 지역의 투쟁거점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연대의 깊운 높여 시다들에게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고 걸어다녔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살리자”며 “이소선 어머니께서도 항상 말씀하셨다. 함께 하면 이긴다. 함께 하자”고 결의를 북돋았다.

    금속노조의 행진 모습(사진=장여진)

    이날 전태일 기념상을 수상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의 한상균 전 지부장도 “3년의 수감생활동안 더욱 큰 감옥은 우리의 현실”이라며 “현장의 이기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넘어서 민주노총을 바로세우는 단결로 함께하자”가 호소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의 천의봉, 최병승씨도 고공철탑 위에서 영상을 통해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태일 열사 계승하여 반노동, 반민중, 반통일 정책 분쇄하고 노동기본권 쟁취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권리보장, 민주노조파괴에 대한 국정조사 및 책임자 처벌,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기본권 쟁취와 실질적 참정권 보장 △18대 대선을 통한 노동관계법 개정, 노동중심의 복지, 공공부문의 민주적 운영, 언론의 독립성 확보, FTA폐기 및 경제민주화 실현, 남북대결 해소 및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정부가 설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는 민주노총 김영훈 전 위원장과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통합진보당 김선동, 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권영길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투쟁하는 노동자 후보’로 소개된 변혁모임 등의 김소연 대선 후보와 진보신당을 탈당후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순자 후보도 대회에 참석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