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오바마한테 "각하" 해프닝
        2012년 11월 07일 06: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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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축전 보도자료에 ‘각하’라는 호칭을 썼다가 다시 이를 정정해서 보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7일 오후 5시경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대한 축전을 보냈다는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해당 보도자료에서 문 후보는 “각하가 미합중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선되신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며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또한 “이번 재선은 지난 4년간 각하가 보여주었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현명한 평가이다. 미합중국이 뛰어난 영도력하에 계속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되어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총 6번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을 ‘각하’라고 호칭해 단순히 한 번의 실수는 아니었다.

    그러다 민주통합당이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이를 정정해 보도자료를 보냈다.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님”이라고 되어있는 재발송된 보도자료에는 ‘대통령께서’라고 정정되어있다.

    이 같은 해프닝을 두고 한 국어 전문가는 “각하라는 말 자체는 군부독재 시절 대통령을 표현하는 권위적인 언어”라며 “사회적으로 오염된 언어를 사용한건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는 죠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에게는 ‘귀하’라고 호칭했다.

    ‘각하’라는 호칭은 군부독재시절의 호칭으로 노태우 대통령시절 부터 이 호칭을 없앴다. 다만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각하’라는 표현이 비공식적으로 사용됐고 김영삼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으나 김대중 정권부터 공식, 비공식 석상 모두에게서 ‘각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권 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에서 다시 청와대 참모들이 ‘각하’ 호칭을 써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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