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하프마라톤 뛰러 나온 사람 아냐"
        2012년 11월 05일 10:1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관련해서 “진보정치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측면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5일 오전 진보정의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심 후보는 “요즘 ‘끝까지 가실거에요?’라는 무례하고 곤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저는 하프마라톤을 뛰기 위해 나온 사람이 아니다. 노동자, 서민을 대변해 손기정, 이봉주처럼 뛸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이나 낮은 지지율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단 1%라도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다면, 이를 대변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끝까지 헌신하는 것이 저의 임무”이라며 “큰 집, 작은 집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 앞에 큰 집, 작은 집이 어디있으며 큰 당, 작은 당이 어디 있겠냐”고 비판했다.

    또한 심 후보는 “다른 당이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정책과 가치를 대변할 수 없다. 큰 당이 진보적 가치를 대변하는 그런 정당 정치를 해본 적도 없다”며 “엄연히 다른 가치와 다른 지향을 가진 정당이다. 이런 정당에게 덩치가 크니까 후보를 양보하라고 강요받는다면 어떤 기분이겠냐”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매번 선거때마다 되풀이되는 단일화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문재인도 안철수도 심상정도 오직 끝까지 국민만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길이 결선투표제이며, 연합정치를 활성화하고 국민의 과반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드는 길도 결선투표제”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또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던 이유는 이제까지 문제가 될 때마다 시스템은 고치지 않고 몇 사람이 잠시 물러났다 다시 등장하는 일이 반복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이번 19대 총선거만 보더라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당투표에 얻은 득표율은 다 합쳐도 79%에서 불과한데 차지한 의석은 300석 중에서 93%에 해당된다”며 “79%를 득표하고 93%의 의석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진보정당은 10.3%를 얻었지만 4.3%만 갖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자신들의 득표율 이상으로 얻은 초과의석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42석이나 된다”며 “(선거개혁)을 중심으로 정치혁신에 대한 후보단일화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