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행진 및 쌍용차 동조단식 집회
    문재인 후보 "이번 회기 내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
        2012년 11월 04일 08: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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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에서 23번째 죽음이 발생한 이후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11월 3일 생명평화대행진단과 쌍용차 범대위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과 생명평화대행진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생명평화대행진단이 3일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서울역광장으로 행진을 하고 3000인 동조단식단도 동조단식과 함께 이들에 합류, 오후 4시경 서울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뒤 다시 시청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문화행사를 열었다.

    오후 4시 서울역에서 열린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 및 결의대회에서 한상균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은 “우리는 우리가 역사의 주인임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노동자와 민중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제 우리가 세상의 주인답게 요구하고 회초리를 들 때”라고 밝혔다.

    서울역 '함께 살자' 집회(사진=장여진)

    또한 한 지부장은 “쌍용차 사태가 자본과 정권의 잘못임을 밝히기 위해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5시경 서울역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서울역에서 남대문-명동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도심 행진을 한 동조단식단은 6시30분 서울광장에서 문화제를 개최했다.

    2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은 “더 이상 24번째의 아까운 동료, 가족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더 전진해서 투쟁하겠다”며 “지난 1년의 시간을 풍찬노숙으로 지내왔지만 우리를 두고 먼저가신 동지, 가족을 생각하며 끝내는 우리가 승리한다는 다짐으로 앞으로도 함께 가자”고 말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이들은 ‘2012 생명평화대행진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 △용산참사 진상규명,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노후 핵발전소 폐기, 탈핵 한반도 선언 △4대강 사업 진상규명과 생태 복원 △농업포기정책의 농업 증진정책으로 전환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과 골목상권 보호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권리보장 등을 요구했다.

    서울역에서 시청광장으로 행진하는 모습(사진=장여진)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한문 앞에서 단식중인 김정우 지부장을 찾아 “지부장이 건강을 유지해야 앞으로 제대로 재조사를 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김 지 부장은 “(쌍용차 사태 해결에 대한) 진전이 없으니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며 “빨리 희망을 주지 못하면 억울해서 죽는다. 새누리당을 압박하든지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회기 내 국정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후보는 “내가 (회기 내 국정조사를) 약속할 테니 지부장은 오늘로 단식을 좀 풀어달라”며 주변 관계자들에게 김 지부장을 병원으로 옮길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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