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재선거, 권영길 출마하나?
    2012년 11월 01일 04: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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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재선거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도지사를 사퇴하여 치르는 재선거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11월 4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립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의 2강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민주당의 고민은 좀 복잡하다. 민주당 간판으로는 당선을 내다보기가 어렵다는 점, 당선이 어렵더라도 대선 정국에서 야권의 표를 응집시킬 수 있는 득표력을 가진 후보를 당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재선거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방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후보 예정자들의 반발로 경선을 하는 국면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던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형주 전의원은 오늘(11월 1일) 부시장을 사퇴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주소지도 창원으로 옮긴 상태이다. 그 외에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나 정영훈 변호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11월 4일 새누리당의 후보가 확정된 이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한편 진보진영과 노동계 일각에서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올 여름 전후로 실시된 후보 예상자들의 여론조사에서 권 전 대표가 야권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지지율 이외에도 노동계에서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으로 진보정당이 찢겨져 있는 상태에서 권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가 흩어진 노동진영의 힘을 다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있었다고 권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밝혔다.

노동계뿐 아니라 민주당 일각에서도 김두관 도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민주당의 약세 지역이라는 점과 대선을 위해서 민주당 보다는 득표력이 있는 진보진영의 인사가 나가는 것이 낫고, 그것이 대선에서의 야권연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는 흐름이 존재했다. 권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이후 어느 곳에도 당적으로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런 관측과 전망도 민주당이 사실상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국면에 들어가면서 약해졌다.

반면 권 전 대표와 가까운 다른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3차례나 출마했던 사람이 경남도지사 후보에 나가는 것은 걸맞지 않고, 또 노동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치를 모색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민주당 등과의 선거연대나 단일화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권 전 대표 선언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출마가 거론되는 것 자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권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한편 새누리당의 후보로 박완수 창원시장이 선출되면 창원시장도 재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의 이병하 도당위원장은 경남도지사 선거보다는 창원시장 재선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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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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