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100억 발언에 야권 맹비난
        2012년 10월 31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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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0일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투표시간을 늘리는데 100억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야권에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에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고 민주주의 비용이 아까워 이를 거부한다면 그건 독재자의 논리”라며 “오세훈의 무상급식 반대 투표 강행 때 박 후보는 그 많은 비용이 들여가며 그럴 필요가 있겠냐는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대선을 치르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낭비할 게 아니라 유신독재처럼 체육관 선거 치르고 98% 찬성으로 대통령 뽑는 절차가 돈도 조금 들고 얼마나 간소하겠냐”고 비난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또한 “개념상실 박근혜 대선후보의 인식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로 보장해 민주주의 기반을 쌓는 일에 발생하는 비용을 예산낭비쯤으로 여긴다면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돈 아끼려고 국민 주권을 제한하자는 박근혜 후보는 투표가 민주주의에서 얼마나 중요한 행위인지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돈이 아까워 투표시간을 못 늘리겠다는 발상이 나중에 가서는 예산 절감을 위해 체육관 선거를 부활시키겠다, 아니 아예 투표제도를 없애겠단는 말도 나올까 두렵다”며 “국민의 주권을 보장하는 일마저 돈으로 계산하다니, 박근혜 후보는 정말 뼛속까지 금권정치를 숭배하는 후보인가”라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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