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의 선택에 모든 비대위원 동의"
    출당 조치 논의, 구당권파 방해로 시작도 못해
        2012년 05월 25일 03: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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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25일 오후 2시 20분 강기갑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통해 비례사퇴 기한인 오늘 정오까지 사퇴서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 시작 시간인 2시, 출당 조치를 저지하기 위한 ‘당원비대위’측과 일부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여 개회시간이 20여분간 지연되었다가 강 비대위원장의 모두 발언만 마쳤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2시20분경 시작된 모두발언에서 “혁신비대위는 오랜 기간 (바례총사퇴 거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최후의 선택은 한 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다. 오늘 회의는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회의”라고 밝혀 예정대로 당기위 제소를 통한 출당 조치 수순을 밟을 것을 시사했다.

    강 위원장은 “당의 자정 노력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통진당은 모진 고초를 겪어왔다. 당 공동대표들이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우리가 약해진 틈을 타고 경찰과 이명박 정부는 서슴없이 우리 당원 명부를 빼앗아 갔다. 구태정치 색깔론의 망령이 진보정치를 음해하고 모욕했다”며 지난 한달 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분들의 애정이 냉소로 변할 때 진보정치는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 앞에)혁신과 쇄신의 석고대죄가 오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당원들을 향해서도 그는 “오늘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혁신비대위 출당 논의에 항의하는 구 당권파 측 당원

    이러한 강 위원장의 발언은 회의에 앞서 돌출적으로 제기된 ‘당원비대위’측의 기습 면담 요청과 일부 당원들의 피켓팅과 시위에도 불구하고 비례사퇴 거부자들에 대한 출당 조치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정상적으로 회의가 개최되면 빠르게 출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비대위측은 언론에 공개할 모두발언을 끝내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려했으나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윤민호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등 5명의 당원이 회의 참관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회의는 3시 30분 현재까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혁신비대위측은 비공개 회의이기 때문에 속기록을 공개하고 회의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설득하였지만 구당권파측 당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참관 허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하려던 당원들 중 학생당원들은 국회 본청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출입이 제한되었다. 김재연 당선자가 학생이 아닌 일반 당원이라도 입장시켜 달라고 항의해서 일부는 통진당 의정지원단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했다. 출입이 통제되어 1층에 모여있는 학생당원들은 약 15명 정도이다.

    김미희 당선자,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윤병태 경북도당 공동위원장 등이 참여한 긴급 면담에서 ‘당원비대위’ 측이 “경쟁 비례후보들의 사퇴는 권고일 뿐인데 제명시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출당조치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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