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육감 후보 5인 공동회견
        2012년 10월 29일 0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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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정동 프란체스스코 교육회관 1층 산다미아노 까페에서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 등록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후보로 등록한 이수호, 김윤자, 이부영, 정용상, 송순재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5인의 입장

    전교조 위원장 출신의 이수호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교육현장은 지금 황폐해졌다. 초중고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온갖 고통 속에서 상처받고 있다. 이제는 이 고통의 고리를 끊어야될 때가 된 것 같다”며 “교육현장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이제 학교로 다시 갈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호 후보는 “우선 상처받은 그들의 그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면서 치유하는 일부터 하려 한다. 한걸음 한걸음 진보교육을 향해 그동안 곽노현 전 교육감이 하시던 일과 그 성과를 더욱더 확장시켜나가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뤄지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 대통령을 뽑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며 “혁신교육도 그대로 이으면서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신대학교 국제경학과 교수인 김윤자 후보는 “서울 교육은 다른 지역 못지 않게 전체 대한민국 교육지형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역간 교육격차가 가장 심한 지역 또한 서울”이라며 “따라서 서울에서 바람직한 교육상을 이뤄낼 때 전국적인 파급효과는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김상곤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인수위원회의 뒤에서 함께 조율하며 무상급식이 챙취되는 과정을 함께 했고 학생인권조례도 달성했다. 또한 혁신학교의 기본 취지와 방향을 함게 고민하고 함게 세워낸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좌초 위기의 혁신학교를 일궈내겠다. OECD국가 중 경제순위 10위인 나라에서 학생들의 행복지수도 10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5인의 공동기자회견(사진=장여진)

    전교조 초대 위원장과 서울시 교육위원을 역임한 이부영 후보는 “한국 교육이 서구에서도 비판받아왔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하면서, 특히 이명박 정권 이후 극심한 경쟁과 학교 서열화로 인해 학교가 황폐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75년 교단에서 선 이래 한번도 교육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전교조 결성에 앞장서서 10년만에 합법화시켜 초대위원장을 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위원회 정책위원으로 활동했고,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길음중학교 학교운영위원으로 있다”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정용상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부끄러운 고백을 하지 않았을 수 없다. 대학 입시제도를 뚫고 온 제자들 다수가 취업하지 못하고 루저가 되는 것을 보고 자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더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어, 절실함을 안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3주체만으로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 교육기득권 세력 타파를 교육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교육문제가 쟁점화되고 교육 대통령을 나올 수 있도록 우리 교육주체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원장 출신의 송순재 후보는 “저는 교육학자로서 아름다운 삶을 꽃피울 수 있는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평생 살아왔다”며 “교육운동의 방편으로 대안교육과 공교육 양자 모두에 매진했고 지난 2년동안은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교육연수원을 통해서 힘 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약으로 “교사를 개혁 중심에 세우고, 혁신학교의 성과를 확산하며 학생들의 행복과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 그리고 차기정부에서 교육정책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모집기간 11월 8일까지로 연장

    추대위는 경선룰에 대한 각 후보진영의 합의를 통해 시민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8일 자정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자격조건으로 주민등록 거주지가 서울이고 투표일 기준 만17세 이상(1995년 11월 14일 이전 출생)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투표일은 현장투표로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오전6시부터 저녁9시까지 한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시 교육청 광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일정상황과 참여방법은 www.eduseoul2012.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자 후보 기자회견 불참 소동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윤자 후보가 불참의 뜻을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해 논란이 있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룰과 관련해 시민추대위원회가 공정한 중재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기자회견 불참을 선언했다.

    김 후보측은 현재 여론조사 50%, 선거인단 투표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보다 두 가지 방법과 더불어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이런 방향으로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여기서 김 후보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추대위는 일정을 정해 놓고 후보자간의 합의가 없을시에는 추대위가 마련한 초안으로 확정한다는 주장만을 거듭했다”며 “처음부터 추대위가 공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등록 공동기자회견부터 개최하는 것이 성급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민추대위는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 추후 더 논의할 것이며 기자회견은 이미 약속된 시간대로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재차 김 후보의 참석을 요청해 결국 김 후보가 뒤늦게 참석했으며 양자 모두 서로간의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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