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 '색깔론' 비판과 대응 나서
    이상규 박원석 김민웅, 종북 논란에 대한 우려와 반박
        2012년 05월 25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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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박원석 당선자와 김민웅 교수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색깔론 공격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00분토론>에서 한 시민논객이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질문하면서 촉발된 ‘색깔론’에 대해, 25일 이상규, 박원석 당선자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진보 논객이자 혁신비대위 위원 제안을 받기도 했던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도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색깔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상규 당선자는 “북한의 인권, 북핵, 3대 세습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언제든지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당시(100분토론)는 토론 주제와 상관없는, 그러니까 정말 당신이 종북주의자인지 아닌지 한 번 들어보자, 이런 식의 질문이었기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상과 양심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북한 핵 반대한다. 해결은 평화적 질서 구축의 방향으로”

    이에 짧게 북한문제에 대해 답변을 요청받자 이 당선자는 “통합진보당은 핵 없는 세상을 지향한다. 군사용이든 발전용이든 마찬가지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 모두의 핵을 반대한다. 다만 북이 미국이나 남한과 첨예하게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나 북미회담 또는 남북대화를 통해 동북아 평화질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세습문제에 대해서는 “(선출과정)이 투명한지 불투명한 건지 워낙 장벽에 가로막혀 있어서 잘 알 수 없지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만 이것을 죄악시 하기보다는 통일의 대상으로 교류 협력하면서 상대가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대해서 이 당선자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진보진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민중의례로 불러 온 관행과 문화가 있었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이든 또는 통합진보당이든 국가행사나 다른 행사에서 애국가 나오는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애국가 문제는 지금까지 진보운동 내에서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유연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문규현 신부와 인사를 나누는 박원석 당선자

    박원석, 주한미군철수 입장 재정립 발언에 대해 수습 나서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원석 당선자가 취임 첫날 “남북관계 및 한미관계에 대한 진보의 입장이 경직되고 낡았다,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발언해 당내에서도 ‘색깔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이에 대해 박 당선자가 수습에 나섰다.

    어제(24일) SBS 8시 뉴스에서 박 당선자가 발언을 근거로 통합진보당이 주한미군 철수 강령을 재검토한다는 보도가 되었다. 저녁 10시 40분경 박 당선자는 즉각 해명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박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자주국방의 환경과 조건을 만들면서 단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보수언론이 통합진보당을 종북정당으로 매도하기 위해 제 발언을 왜곡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오늘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종북주의라는 프레임에 갇히면 제대로 된 혁신을 못한다”며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 대해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한다고 말하며 “통합진보당의 정강정책 중 개정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애국가 논란에 대해서도 이상규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를 부정한는 것은 아니”며 “이데올로기 공격 받았다고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혀 보수언론의 색깔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진보정당의 기본 자세는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오늘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사파, 종북주의의 논란에 대해 “이 런 논의가 확산될 경우, 한국사회의 진보정치 전체를 종북주의로 낙인 찍으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런 색깔론 논란은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의 한 축을 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도 어제 회의 발언을 통해 “보수언론과 검찰이 종북 등 색깔론을 제기하며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고 있”고, “이것은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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