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의당, 민주당 비판에 수긍?
    박지원, "진보정의당 애국가 왜 안부르냐" 비판
        2012년 10월 26일 0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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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진보정의당 신임 강동원 원내대표에게 지난 21일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국가 논란으로 당 내 논란이 있는 상대 정당에게, 다른 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언행인 것.

    특히 박 대표는 “거기서 사고를 치면 책임은 민주당 진다”고 말해 야권연대에 있어 진보정의당을 마치 민주당의 ‘속국’이나 ‘2중대’처럼 대하는 태도를 취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박 대표는 강 대표가 예방하자 “전당대회에서 왜 애국가를 안 불렀느냐”며 지적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생략했으면 몰라도 선거를 앞둔 정당은 국민 생각을 따라야 하고 한국 정당이면 애국가를 부르는 건 당연한 의무”라며 “민주당은 진보를 지향하지만 중도까지 포함해 스펙트럼이 넓으니 그런 걸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에 강 대표는 “일부러라도 했어야 했는데 큰 실수를 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해 사실상 사죄의 태도를 취했다.

    박 원내대표의 오늘 이같은 발언은 진보정의당을 민주당의 2중대로 취급하는 듯한 비상식적 발언인데도 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답변을 한 꼴이다. 스스로 2중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생길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만약 진보정의당이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묵과하거나 침묵으로 수용한다면, 과연 진보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다른 독립적인 진보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인지 되돌아 볼일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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