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권력 현장 침탈 규탄
    울산공장 주간조 잔업거부
        2012년 10월 25일 03: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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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동자>에  올라온 10월 2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발행 속보를 옮겨온 기사이다. 어제 24일 오후 현대차 공장 안에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장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것이 경찰과 사측의 합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항의와 분노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 지부의 입장이 담겨 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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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 경찰에 두 번에 걸쳐 ‘체포하라’ 요청 사실 드러나

    어제 공장안에서 사복경찰에 강제 연행된 박현제 지회장의 납치극이 사측의 사주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으로 드러났다. 문용문 지부장이 울산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자체 판단이냐, 아니면 사측의 사주에 의한 것이냐?”라고 항의하자 경찰청장은 “사측이 오전, 오후 두 번에 걸쳐 빨리 체포해가라”라고 독촉했다는 것이다.

    박현제 현대차비정규직지회장 모습(사진=울산저널)

    불법파견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교섭을 빠른 시간내 재개하겠다”던 김억조 부회장의 발언이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일개 재벌 기업이 비정규직 조합원과 정규직 조합원을 농락한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의 국회마저 농락하는 일이 백주대낮에 자행된 것이다.

    공권력의 노동현장 침탈,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다

    신성한 노동현장이 폭력경찰의 군홧발에 유린당하는 사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다. 특히 이것이 사측의 사주에 의해 저질러진 기획 납치라면 문제의 성격은 더욱 심각하다.

    사측은 불과 얼마전까지 비지회 관련이라는 명목으로 조합원의 각 정문 출입을 대대적으로 통제해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그런 사측이 현대차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경찰의 출입을 자유롭게 보장해주고 심지어 경찰마저 꺼려했던 공장안 체포를 두 번에 걸쳐 독촉하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는 사측이 불법파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자존심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울산공장 운영위 긴급 회의 ‘공권력 침탈 규탄 잔업거부’ 결의

    이에 울산공장 운영위원회는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사측과 경찰의 협작으로 이뤄진 공권력 현장침탈은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도발로 규정, 울산공장 주간조 잔업거부를 긴급지침으로 확정했다.

    비정규직 문제로 불거진 사측의 도발은 이제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따라서 조합원 동지들께서는 민주노조 사수와 현장권력 사수를 위한 잔업거부 긴급지침을 적극 수행하여 사측의 폭력도발과 현장권력 침탈에 당당히 맞서주길 당부 드린다.

    아울러 오늘 저녁 6시 명촌 중문주차장 철탑에서 열리는 “공권력 현장침탈 규탄 및 고공농성장 사수 촛불 집회”에 적극 참여하여 비정규직 투쟁 승리의 기운을 모아내자.

    <기사제휴 = 금속노동자/ 현대차지부 선전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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