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탁회의, 문-안 단일화 촉구
        2012년 10월 25일 11:4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재야 원로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가 2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원탁회의 원로들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상황은 ‘희망 2013’을 감당할 의지와 능력, 아니 기초적인 상식마저 결여한 여당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대응하지 못하면 ‘승리 2012’는 불가능할 것이 뻔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길 것이란 낙관에 대해서도 “선거 승리에만 몰입하다가는 승리 자체도 놓치기 십상임을 4.11총선을 통해 뼈저리게 배웠다. 당시에 주요 야당이 전에 없이 포괄적인 선거연대를 이뤘지만 기대와 달리 패배했다”며 “단일화만 하면 표를 찍어줄 수 밖에 없으리라는 기대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자세이며 오만”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제부터 정치혁신에 대한 논의가 한층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함은 물론 각 분야에 걸쳐 희망 2013의 실현을 위해 무엇이 가장 투철하면서도 현실적인 방안인지를 후보마다 제시하고 활발한 국민적 토론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문-안 후보에게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다.

    이들은 안 후보에 대해 “무소속 후보는 정당 정치의 헌법적 의미와 현실적 무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문 후보에 대해선 “정당 후보는 현재의 정당구조가 포괄하지 못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할 새로운 제도와 방안 그리고 인적 쇄신에도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야 한다”며 강도높은 민주당 쇄신을 주문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각 진영이 제시하는 의제들을 캠프 전략이 아닌 범국민적 의제가 되도록 서로 경쟁하면서도 소통할 것을 권유하며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연합정치에 대한 의견 교환과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즉각 단일화 협상을 촉구했다.

    원탁회의 참석자는 김상근, 김윤수, 박재승, 백낙청, 오종렬, 운준하, 이김현숙, 이선종, 이창복, 임재경, 정연주, 청화, 최영도, 함세웅, 권미혁, 박석운, 박옥희, 백승헌, 성해용, 양승길, 지영선, 황인성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