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운동 이름 함부로 팔지마라"
        2012년 10월 23일 03: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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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이영희 전 정치위원장, 이수봉 전 정책연구원장 등 민주노총 전현직 인사들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내 ‘노동연대센터’에 합류한 것을 두고 진보신당이 “노동운동 이름 함부로 팔지 말라”고 비판했다.

    23일 오후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야 굳이 논할 이유가 없으나, 이들의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행보에 대해 진보신당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예컨대 이 인사들은 과거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인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노동현장의 정치활동을 이유로 철통처럼 지키려던 인사들”이라며 “이런 인사들이 통합진보당이 파산하고 진보정당이 혼란을 겪자 기다렸다듯이 안철수 캠프로 합류했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본인들이 진보정당을 떠날까 걱정이 되어 그토록 배타적 지지라는 정치방침을 고수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이들은 최근까지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에서 요직을 맡거나 최고위원, 비례대표 후보까지 한 인물들”이라고 밝히며 “당연히 하루 아침에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진보정당’에서 ‘안철수’로 바뀐 것인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진보정당 지지자들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이미 다른 길을 가게 된 민주노총 인사들에게 미련을 가질 사람은 없다”며 “안녕히 잘 가시라. 하지만 간곡히 부탁하건대 노동자와 노동운동의 이름을 함부로 팔아먹지 말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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