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위한 전국 공동행동 개최
문재인, 심상정 후보 참석…탈핵 공약
    2012년 10월 21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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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6개 시민사회, 종교, 정당 등으로 이루어진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는 주제로 탈핵 시위를 개최했다.

이들은 △노후원전 고리1호기, 월성 1호기 폐쇄 △삼척 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 지정고시 백지화 △건설 계획 중인 핵발전소 중단 및 원전 확대 정책 철회 △밀양 초고압765kV 송전탑 건설 중단 △에너지 수요 감축 및 재생가능한 에너지 확대 △ 가동 중 핵발전소 안전규제 강화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면 재편 △일본산 방사능오염식품 수입 중단 등의 요구를 외쳤다.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탈핵 집회(사진=장여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저는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문에서 추가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수명이 다 된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지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생태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며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는 여러분의 꿈은 바로 저의 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의 뜻을 모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우리나라를 원전 제로인 나라로 만들겠다”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전력공급의 20%로 확대하고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전력체계와 에너지절약형 사회시스템을 구축해 2030년 전력 수요를 20%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재생에너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현재 기술 수준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그는 “원전에 쓰는 예산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입하고 유류세에 포함된 교통환경에너지세 등 기존의 세원을 에너지 효율성 제고 사업에 투입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정부와 민간에서 총 200조원을 투자해 총 5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밝혔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탈핵은 이상적 염원도 아니고, 기술적인 문제도 없으며 실현 불가능한 목표도 아닌, 시대정신”이라며 “2013년 탈핵원년을 선포하고 2040년까지는 핵 없는 대한민국을 완성할 것”을 공약했다.

또한 심 후보는 “고리와 월성1호기 수명 연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신규원전 건설을 즉각 중단시키겠다”며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방사능에 노출된 식료품을 철저히 규제해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탈핵의 뜻을 전달했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부산지역에서 고리원전 가동 중단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준한 신부는 발언을 통해 “탈핵이 단순히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안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는 첫 걸음”이라며 “핵발전소가 사라지고 정말 태양과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 탈핵활동가들(사진=장여진)

일본에서 ‘천만명 액션”운동을 펼쳐온 일본인 탈핵 활동가들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엔 겐자부로를 포함한 9명이 제안한 ‘천만명 액션’운동이 지난 9월 16일 도쿄에서 개최되어 17만명이 모였다”며 “제2의, 제3의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임순례 영화감독, 일본의 야마모토 타로 영화배우가 영상편지를 통해 탈핵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2시부터 3시30분까지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연대사, 공연으로 진행되다 30분간의 거리 행진을 마치고 4시30분경 정리행사를 가진 뒤 5시경 마쳤다.

이번 시위에는 문재인, 심상정 대선 후보 이외에도 민주통합당의 이미경, 우원식, 장하나 의원과 진보정의당의 박원석, 김제남 의원, 진보신당 녹색위원회, 녹색당+ 등이 함께했으며 한살림, 여성민우회생협, 환경운동연합,  YWCA, 영덕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밀양송전탑 대책위원회, 삼척신규부지백지회투쟁위원회, 생명평화대행진단, 녹색 아나키, 참여연대, 사회진보연대,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각종 종교계 등 약 1천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태양열로 고구마 구워먹기, 친환경 먹거리 판매, 탈핵 비석치기 놀이, 어린이가 그려주는 그림 행사 등 다양한 부스행사를 통해 탈핵과 생태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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