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대선 방침은 아직?
    2012년 10월 21일 11: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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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모임의 출범과 대선공동기구 제안, 연석회의의 사실상 해소 상태에서 진보신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범진보진영의 노동자민중후보론이 연석회의 해소 등으로 다소 탄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변혁모임에서는 진보신당의 가설정당 제안과 대중적 선출방안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지난해 9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부결된 뒤 올 해 4.11 총선에서 저조한 득표율로 정당 등록이 취소되었고, 그 이후는 새로운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라는 방향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9일 진보신당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진보좌파정당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8월 21일 당의 독자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범진보진영의 단일후보를 선출하는’사회연대후보’를 제안했다.

진보신당 9월 8일 전국위 모습(자료사진)

9월 8일 전국위에서는 “노동자민중 독자후보에 동의하고 신자유주의 연립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노동자민중의 사회연대후보를 출마시키고 완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승인하고, 10월 7일 임시 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18대 대선 특별 결의로 통과됐다.

또한 당 외부적으로 사노위, 노동전선, 좌파노동자회 등 노동좌파단체와의 실무회의를 통해 함께 할 것을 제안했고, 대선실무기획단을 통해 대선 기조와 방향을 조정해왔다.

이런 와중에 범진보진영의 노동자민중후보론을 통합적으로 묶기 위해 발족된 연석회의가 진보진영의 대선 플랫폼 역할을 하려했지만, 좌파진영이 연석회의의를 거부하고, 진보정의당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해소됐다.

따라서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대선 후보 전술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변혁모임 등 좌파세력과 함께 대응하는 방안, 진보신당 자체적으로 후보를 발굴하여 출마하는 방안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진보신당으로서는 범진보좌파진영의 결집이라는 목표치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대선 일정이 눈 앞에 있는 상태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변혁모임과의 공동대응에서도 핵심 논점이 해소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미지수이다. 대선후보 선출 방안과 형태가 쟁점이다. 진보신당은 이미 지난 8일 가설정당 구성을 목표로 하고, 대중적인 선출방법을 제시한 바있다. 즉 합의 추대가 아닌 대중적 선출과정을 거치자는 것이고, 선출된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정당의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혁모임은 이에 대해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혀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9일 진행된 변혁모임과 진보신당의 대표단 간담회에서도 서로간의 입장만 주고받은 상황이다.

이에 진보신당은 간담회 이후 19일 대표단회의를 통해 “변혁모임과의 대선공동대응을 추진하되, 독자대응도 준비한다”고 결정했다. 현실적으로 다음 달 25~26일 대선 후보 등록 기간 이전에 후보를 선출하고 기탁금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에서, 변혁모임이 가설정당안과 대중적 후보 선출방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라도 대응해야 한다는 것. 물론 후보 전술 자체에 대한 재검토도 언제든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변혁모임은 18일 저녁 제안 단위와의 첫 모임을 가진 뒤 오는 23일 오후 2시 토론회 형식의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21일 준비모임을 통해 내부 입장과 진보신당 제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때 진보신당은 자신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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