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타락의 원인에 대한 책
    [책소개] 『기독교의 거짓말』(지윤민/ 유리창)
        2012년 10월 20일 12: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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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산업화되고 권력화된 종교 비판은 돌 맞기 십상이다. 저자는 침묵으로 동의한 다수가 예수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침묵의 동조자들이 지금의 평신도 대부분일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들에게 올바른 기독교를 알려주고 싶어 돌 맞을 각오로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예수를 부정하는 책이 아니라, 예수와 성경을 제대로 알자는 전도서이다!

    기독교 안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던 진실이, 기독교 밖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는 저자는 여전히 독실한 기독교도이다.

    진지하게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독교에 대한 수많은 진실을 알게 되고,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기뻐한 이유는‘역시 예수의 가르침은 내가 처음에 기대한 것처럼 훌륭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분노한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기독교 안의 신자들에게 가려지거나 왜곡돼온 수많은 진실 때문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니 제 눈에 기독교가 다시 보이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왜곡된 것을 알고 나니 올바른 게 뭔지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기독교 책은 대부분 박스 안에 갇힌 책이고, 박스 밖의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한 몇몇 책은 유익하지만 지나치게 양이 많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어려웠습니다. 한 권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독교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왕 알아본 김에 직접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기독교 신자에게 더욱 절실한 책 

    이 책은 괴물이 된 일부 한국 교회를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교회가 왜 그렇게 타락하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교회가 부동산에 집착하고, 교인 수를 자랑하게 된 이유를 밝혀 준다. 성경만 제대로 읽어도 지금의 기독교가, 교회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자기 판단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자기 판단 없이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사람이야말로 그릇된 생각을 가진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먹잇감이라는 것이다. 결국 교회에서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생각 없는 신자들 탓이라는 것.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속으로 썩어가고 곪아가는 것도 이런 비상식적인 행태에 ‘침묵으로 동의하는’ 다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p112)

    손색없는 인문 교양서 

    성경에 대한 이해, 예수 탄생에 대한 거짓 일화, 꾸며진 크리스마스 이야기,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채택한 배경, 나그함마디문서, 사해사본, 도마복음, 훌륭한 신학자였던 슈바이처와 톨스토이…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감춰졌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콘스탄티누스 1세는 왜 많은 종교 가운데 기독교를 효과적인 지배의도구로 생각했을까요? 여기에는 기독교가 유일신 사상이라는 데 큰 이유가 있습니다. 유일신 사상이야말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생각한 ‘유일한 황제’의 패러다임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콘스탄티누스 1세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죽이고,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이유로 친아들까지 죽여서라도 유일한 황제가 되고 싶어서 몸부림친 사람입니다. 그러니 로마에 국교를 만든다면 그 종교 역시 유일신을 믿는 종교여야 했을 겁니다. ‘땅에는 유일한 황제, 하늘에는 유일한 신’이라는 패러다임이 설정되어야 사람들이 유일한 황제 체제를 받아들이기 쉽다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p263)

    이 책은 기독교를 모독하지 않는다. 이 책은 예수를 부정하거나 기독교를 모독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예수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며, 바른 신앙생활을 하자고 주장하는 책이다. 일반 교양독자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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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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