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 "김영훈 집행부 사퇴"
총선 방침, 부정선거 등 책임…"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2012년 05월 24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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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소속의 공공연구노조(위원장 이성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가 24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 현 김영훈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공연구노조는 최근 통합진보당의 부정부실선거와 관련하여 민주노총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고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공공연구노조의 이번 성명서 발표는 통합진보당의 비례후보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선거와 파문이 민주노총 내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치 방침을 둘러싼 민주노총 내부의 이견이 이를 계기로 첨예하게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자회견 중인 공공연구노조(사진=공공연구노조)

공공연구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민주노총이 한진중공업이나 쌍용자동차 투쟁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도 총선 시기에는 통합진보당 지지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한다.

공공연구노조는 성명서에서 “통합진보당이 노동을 대변할 정당인지, 진보의 가치를 지닌 정당인지에 대해서 이미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엄청나게 논란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닥치고 통합진보당’을 밀어붙인 민주노총과 김영훈 위원장에게 이번 통합진보당 막장정치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연구노조는 이어 “이제 와서 자신들의 책임은 뒤로 숨긴 채 통합진보당을 향해서 쇄신하라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꼬집었다.

공공연구노조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동자, 노동조합의 위상과 자긍심을 추락시킨 김영훈 위원장과 민주노총 집행부 사죄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조직적인 책임이 있는 현 집행부의 사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즉각 철회와 올바른 진보정치와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침을 수립을 촉구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 노동자와 연구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하고 있는 과학기술노동조합과 공공연구전문노조가 통합하여 출범한 조직으로 조합원은 약4,500여명이다. 주요 사업장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노동연구원 등이다.

한편 공공연구노조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민주노총의 고위 관계자는 “일정 부분 총연맹 집행부도 책임의 한축이 있다고 봐야 된다.”며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지적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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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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