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부 산하 연구원,
    여성 비정규직 비율 무려 70.8%
        2012년 10월 18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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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0개 출연연구원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연구원 소속 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2008년 28.5%에서 2012년 6월 37.8%로 이명박 정부 들어 1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평균 비정규직 비율이 70.8%에나 달한다.

    18일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61.5%로 가장 높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61.3%, 한국한의학연구원이 58.4%로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2%로 가장 낮았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평균 4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통계는 학위 과정 및 아르바이트 인력을 제외한 것으로 전국공공연구노조에 따르면 학위 과정과 아르바이트생, 간접고용 인력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평균 비정규직비율이 53.2%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능별 비정규직 비율을 살펴보면 기능직이 2008년 38.9%에서 2012년 5월 57.1%로 약 20% 가량 상승했다. 연구직, 행정직, 기술직 비정규직 비율도 모두 꾸준히 증가해 전체 평균 37.8%인데 연구원 전체인력의 22.5%를 차지하는 기술직 직능에서만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

    여성의 비정규직비율 70.8% 매우 심각

    여성인력의 비정규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구원 중 여성인력은 25.7%에 불과하며 비정규직 비율은 70.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모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83.9%로 가장 높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83.4%, 한국한의학연구원도 72%에 달한다.

    특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10개 연구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45.4%인데도 이들의 비정규직 비율은 83.9%에 달해 여성 비율 대비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용섭 의원은 “현재 교과부가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등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력 30% 육성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현장은 아직도 여성 채용이 요원한 상태”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우수한 여성과학인력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잇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 한국여성정책원구원의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비정규직 비율은 42.8%로, 교과부 산하 연구원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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