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종북비판교육 10년 0회,
    12년 올해는 6월까지 155회로 급증
        2012년 10월 17일 11: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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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안규백(국방위원회) 의원이 17일 군 내에서 이른바 ‘종북비판 교육’ 강의가 지난해 10월말부터 올 2월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다 3월부터는 2월에 비해 3배이상 대폭 늘어나는 등 지난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급증했다고 밝혔다.

    육군본부가 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1회씩 외부강사 초청 ‘종북비판 교육’을 실시하고 2010년에는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2011년 21회로 늘리더니 올해는 6월말까지 무려 155회나 실시했다.

    또한 이러한 ‘종북비판 교육’에는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강사들만 초빙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한국자유연합의 김성욱 대표, 현재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으로 재직 중인 A씨 등 특정 정치 편향을 가진 인물들이 지난 4년간 육군에서 추진한 ‘종북비판 교육’ 중 80%를 독차지 하고있다.

    김성욱씨의 트윗 내용

    안 의원이 밝힌 이들의 발언은 반 문재인, 반 안철수 성향을 띠고 있다. 김성욱 대표의 경우 <노무현의 난>이라는 책의 저자로 부제가 ‘대한민국은 노무현의 주적이었다. 그리하여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되었다’이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마침내 종북 대통령 자처하다”라는 내용과 “안철수를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칭송하는 종북. 왜 안철수를 지지할까?”등을 게시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9월 7일 <TV조선>에 출연해 종북세력의 뿌리와 계보에 대해 발언하면서 “종북세력이 인혁당으로 명맥이 유지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A씨의 경우 재직 중에도 안 의원에 따르면 “좌파정권 10년으로 부정적 이미지 만연”, “이적활동한 단체에서 더이상 대통령과 총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개인별로 보면 이희천 현대사상연구회 부회장이 48회, 김성욱 한국자유연합대표가 30회, 이유민 현대사상연구회 부회장이 13회의 순서였다. 단체로는 현대사상연구회 소속 강사가 63회,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소속 강사가 32회로 두 단체 강사들이 전체 강의의 60% 이상을 담당했다.

    이에 안 의원은 “왜 육군이 이들을 선호하는지, 왜 공군과 해군과 다르게 육군만 정치적으로 편향된 강사만을 초빙해 선거무렵 종북비판 교육을 실시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은 “참여정부 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정신교육을 실시했으나, 현 정부에서는 보수매체 언론 출신 기자 또는 예비군 출신 위주로 초빙강연을 실시”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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