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 투입 아라뱃길 운항 고작 10회
        2012년 10월 12일 04: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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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2천458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의 화물선 운항 실적이 지난 5월 개통 이후 10회에 불과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민주통합당 박수현(국토해양위원회)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 국감에서 ‘경인 아라뱃길 화물선 운항 실적’을 공개하며 5월 25일 공식 개통 이후 5개월간 정기항로 3개 노선에 3척, 부정기항로 5개 노선에 7척 등 10회만 운항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자원공사가 주요 수익원으로 예측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 위치한 물류단지의 분양률도 전체 대비 48%에 그쳤으며, 물류경쟁력 역시 5천톤급 이하의 배만 다녀 서해를 다닌 3~5만톤급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너비 80m, 물 깊이 6.3m인 아라뱃길에 5000t급 이하의 배만 다니고 있는 것.

    아라뱃길 개통 규탄 기자회견 모습(사진=환경정의)

    이에 박 의원은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의 순현재가치가 1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며 “2조2천억원을 투입했다가 도리어 7천억원의 손해만 봤다는 의미”라고 꼬집없다.

    아라뱃길은 현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함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토건 사업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아라뱃길사업과 연계해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백지화되어 아라뱃길 사업의 전망도 더욱 어두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친수구역 조성사업 대상지에 경인아라뱃길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될 경우 주된 사업목표였던 물류비용 절감보다 레저, 면세점 등 관광 기능만 활성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또한 “아라뱃길 개통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간 3조원의 경제생산 유발효과와 2만5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했었다”며 “하지만 지난 6개월간의 시범기간 아라뱃길을 오간 화물선은 고작 4척”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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