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현 이상현, 문재인 지지 회견
    노동현장은 공감? 냉소? 미지수
        2012년 10월 11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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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오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진보진영의 독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어제까지 경남도청에서 나물을 캐다가 급히 연락을 받고 왔다”며 “저는 노동운동 30년, 진보정치운동 10년, 노동과 진보의 이름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민주노동당인 진보당이 그대로 있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 후보단일화가 되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자리에는 있었을 것”이라며 “일차적으로는 진보운동의 재구성에 몸을 바쳐야 되는데, 그것은 제가 계속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 많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전 대표

    이어 문 전 대표는 “진보든 민주세력이든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 명제를 중심으로 삼았다”며 야권연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진보의 이름으로 세 번의 대통령 후보를 냈지만 이번에는 그것보다는 야권단일후보를 모시고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로 대선을 치루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제가 만나는 진보 쪽의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 이 분들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 있다. 결과적으로는 그분들과 저의 차이는 그분들은 야권단일후보가 된 다음에 거국적으로 가자는 의견”이라며 “그러나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번 상황에는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후보들 중에서도 누가 되는 것이 좋은가하는 판단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 문재인 후보가 첫 번째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혁명을 같이 이루고 싶은 생각이 있어 한발 앞서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며 “반드시 야권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조직적인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시민캠프 내에서 노동진보 네트워크든, 노동진보 연대이든 노동과 진보의 흐름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을 모아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와 함께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상현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아마 오늘을 기점으로 노동과 진보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정권을 바꾸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에 같이 부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변인은 “저도 최근에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많은 당원들이 지켜보고 있고 있다. 아마 지금 제 주변에 있는 분들도 저와 같이 정권교체라고 하는 시대적 사명에 어떻게 복무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에 있는 많은 조합원, 전현직 간부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 노동진보진영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두 사람의 문재인 캠프행에 대해 민주노총과 노동운동 진영 내에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될 지는 미지수이다. 진보진영에 대한 냉소와 비판적 문제의식을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지만 그것이 문재인이나 다른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10여년 동안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옹호하고 알리고 또 주요한 지위와 역할과 권한을 맡았던 이들의 급작스런 방향 전환에 대한 비판과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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