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북몰이 마녀사냥 즉각 중단해야
    검찰-보수언론, 통합진보 혁신 방해”
    강기갑 “부정과 색깔론은 별개”…이석기 등 사퇴 호소도
        2012년 05월 24일 03: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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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이 24일 오후 1시30분 비대위 회의에 앞서 “보수언론과 여당, 검찰이 종북 등 색깔론을 제기하며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간다면, 통합진보당 전 당원과 혁신비대위는 이것을 당의 혁신을 방해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시간 이후로 더이상 마녀사냥식의 매도를 하지 말 것을 엄중하게 부탁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강기갑 위원장이 검찰 압수수색과 계속 터져 나오는 색깔론 공세에 공식적으로 입을 연 것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21일은 혁신비대위가 당 혁신과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약속한 일정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검찰 압수수색으로 지연됐다. 내일(25일)은 혁신비대위가 국민들에게 당의 혁신과 새출발을 위해 약속했던 결단을 전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이번에 또 검찰이 기습적으로 그런 짓을 저지른다면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사로 들어가는 강기갑 위원장(사진=장여진)

    이어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의 몇몇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해 국회 제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들은 어려운 시대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들이다. 도덕적 불명예가 있다면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 다만, 비례후보 경선과정에서 총체적 부실과 부정이 공개된 이상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순위경쟁 비례후보들에게 사퇴해줄 것을 호소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런데 마치 이 사람들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엄청난 부정을 저지른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며 말하며 ‘부실부정선거 문제’와 ‘색깔론’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순위경쟁 비례후보들에게 “이제 최종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다. 통합진보당을 살린다는 희생 정신과 결의로 사퇴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한번 더 요청드린다”며 비례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럴 때 일수록 분열은 저 멀리 걷어내고, 혼연일체가 되어 보수여당과 검찰의 탄압을 맞서고 과감한 혁신의 초석을 세우면서 진보정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오전 11시30분 경 기자회견을 가진 ‘당원비대위’의 김미희 당선자는 “어제 박원석 당선자가 통합진보당의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것에 대한 당원비대위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이상규 당선자도 북한 인권, 3대 세습, 북핵 문제 등에 입장을 묻는 시민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PBS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상규 당선자의 답변 회피가 “본질과 상관없는 색깔론이기 때문에 거부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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