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읽겠습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 단식 돌입
    2012년 10월 10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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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죽음을 맞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우 지부장이 10일 오후 12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오전 희망퇴직자 한 모씨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하자 ‘쌍용자동차 해고자복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에서 쌍차문제 즉각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는 투쟁을 결의하고,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은 10일 12시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오전에 열린 비상시국회의 결과에 대해 금속노조 양동규 부위원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그동안 발휘했던 힘과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며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에 돌입하면서 종교계, 문화계, 법조계에서도 다양한 실천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부위원장은 “김정우 지부장 뿐 아니라 3천인 동조단식도 조직하기로 했다”며 “노동계 또한 10월 비정규직, 노동탄압 분쇄 등의 동력을 모아 쌍용차 투쟁에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1월 전국노동자대회와 12월 14일 제4차 쌍차문제 해결 범국민대회 개최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리해고 해결 없이 이땅의 민주주의는 없고, 12월 대선도 의미없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그 누구도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쌍차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 단식돌입 기자회견(사진=장여진)

단식에 돌입하게 된 김정우 지부장은 12시 대한문 앞에서 단식 돌입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기 전 “유서를 읽겠습니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김 지부장은 “우리는 만나지 말아야 할 숫자 23과 만나고야 말았다”며 “이 죽음을 막을 수만 있다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09년 5월이 비극의 시작점이다. 기획파산에 고의부도, 여기에 강제적 정리해고와 공권력에 의한 살인집압이 이 죽음의 오롯한 실체”라며 지난 청문회를 두고 “추악한 외투를 걸친 쌍용차 자본의 첫 단추만 벗겼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청문회가 증명했다. 조작된 정리해고와 기획 부도를 밝혀내야 쌍용차 사태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청문회가 확인해줬다”며 “그럼에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해고자는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장육부가 녹아내려 먼저 간 동지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호소 드린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역할을 다해 쌍용차 문제를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는 김정우 지부장 단식에 이어 릴레이 동조단식을 진행할 것과 오는 20일(토) 6시 대한문 앞에서 77인이 1일 동조단식을 하고, 11월 3일에는 아침부터 3천명이 1일 동조단식에 돌입하고 서울역 광장으로 집결해 4시 쌍용차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문정현 신부,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진보신당 안효상 공동대표, 민주노총, 참여연대, 금속노조, 한국진보연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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