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불산 사고업체,
    이미 09년에도 불산유출 산재 발생
        2012년 10월 10일 11:43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구미 불산 유출 사고업체에서 2009년 6월에도 불산 누출 사고로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진보정의당 심상정(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그 중 2009년에 발생한 사고는 출하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고압호스를 체결하다가 접속부위가 펌프압력에 의해 순간적으로 분출, 한 노동자가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 노동자는 입원치료 이후에도 근무가 불가능해 퇴사했다.

    그런데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사고업체인 (주)휴브글로벌이 불산 취급 대상 사업장인데도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불산 취급사업장 현황자료에는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의원은 사고업체가 지난해 정기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공정안전보고서와 불산 취급 사업장 현황에도 빠져있는 상태에서 이번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며, 노동부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에 다르면 사고업체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불산 유출 화상 사고, 부딪힘 사고, 허리부상 등 매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노동부는 이 사업장에 대한 점검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에 심 의원은 “이번 구미 불산 사고 발생 이후 초등학교 등 9곳은 휴교조치가 이뤄졌지만 공장은 모두 가동되고 있었다는 것은 고용노동부의 노동자 보호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고는 불산 누출에 따른 산재사고가 이미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결과가 빚은 참사”라고 말했다.

    특히 5명이나 사망자를 낸 구미 불산 사고에 대해 그는 “고용노동부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었다.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의 책임 문제가 회피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