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별세
        2012년 10월 02일 1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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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에릭 흡스봄(Eric john Ernest Hobsbawm)이 9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하며 그를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사가”라고 설명했다. <BBC>등 유력 언론사에서도 그의 대한 추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에릭 홉스봄은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등 역사 4부작 등과 마지막 저서로 지난 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How to Change the World)를 썼다. 역사 4부작은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에서 현실사회주의 몰락에 이르는 140여년간의 시대를 다룬 저서이다. 마지막 저서는 아직 한국에 번역되지 않았다.

    영국 노동당 좌파 토니 벤을 인터뷰한 홉스봄(오른쪽)의 모습. 맑시즘 투데이 표지

    홉스봄은 현존하는 맑스주의 역사학자 중 가장 뛰어난 역사학자로 손꼽힌다. 그의 연구는 영국사에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가디언>도 그의 부고 기사에서 “홉스봄은 자신을 19세기 역사가라고 하지만 그의 다른 세기의 대한 이해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대단히 세계적”이라고 평가했다.

    홉스봄은 연구업적 이외에도 1931년 사회주의 학생단에 이어 1936년 영국 공산당에 입당해 생전에 공산당 당원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는 평생 공산주의자로 살아가면서도 종파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공산당의 오류와 맑스주의자들의 한계도 인정하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삶을 살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홉스봄을 부를 때 늘 ‘후회하지 않는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다. 향년 95세, 한 세기 가까이 살아오면서 지난 세기와 앞으로 도래할 미래를 위해 학자로서의 지적 탐구와 현실 사회에 대한 개입을 게을리 하지 않은 그의 삶을 추모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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