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가 일용노동자에 화분 던져 실신
    추석 앞두고 임금체불 항의하는 노동자 폭행하는 만행
        2012년 09월 26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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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에서 물건운송시 사용하는 빠레트를 제조하는 2차 하청 업체(여주 소재)에서 근무하는 일용직 노동자 20여명이 체불임금에 항의하던 중 1차 원청 관리자가 한 노동자에게 화분을 던져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곡기업 소속으로 별도의 계약서 없이 용접일을 하는 20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두 달여간 근무했지만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사업장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노동조합도 쟁의행위 경험도 없던 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1인당 500만원 정도 임금이 체불됐다. 전체 합계 1억원이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또한 농성에 돌입한 신 모씨에 따르면 김모 부장과 1차 원청의 총괄부장은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는 이들의 요구에 구두로 해고할 것과 8월 임금의 50%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이에 20여명의 노동자들은 임금체불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26일 오전 1차 원청업체인 한국 지에이피에 방문했다가 한 관리자가 의자를 부수며 위협하더니 급기야 화분을 머리에 집어던져 40대 후반의 한 노동자가 실신한 사건이 발생한 것. 해당 노동자는 곧바로 후송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장면을 보면 관리자가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던지고 부수며 위협하고, 해당 노동자의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하다 두 손으로 들어도 무거워보이는 화분을 머리에 내리꽂는 장면이 나온다.

    농성중인 한 노동자인 신 모씨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당시 관리자가 위협하고 화분을 던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장과 2시 면담을 잡았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성남지청장을 만나 사태 해결을 요구할 것을 밝혔다.

    또한 신모씨는 “매달 10일이 급여일인데 지난 달부터 임금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 지난 주 금요일까지 근무하다 추석을 앞두고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농성에 돌입하게됐는데 관리자한테 맞아 실신하는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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