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출마선언
    김선동, "이정희는 한국의 잔다르크"
    구당권파를 비판했던 언론, 지식인, 국민에 대해 공격적 입장 밝혀
        2012년 09월 25일 04: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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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25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이 전 대표는 “민중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이제 진보의 심장이 다시 뜁니다”라는 제하의 내용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선동, “이정희는 한국의 잔다르크”

    앞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조국을 위기에서 구하고도 마녀사냥을 피하지 못했던 잔다르크가 있다. 이정희 전 대표는 진실과 정의 편에서 서서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을 굴하지 않고 다시 국민들 앞에 떴떳이 섰다”며 “이제 우리 이정희 전 대표께서 12만 통합진보당의 사랑으로부터 이제 5천만 사랑으로, 아니 8천만 겨레의 사랑으로 우뚝 섰다”며 이 전 대표를 소개했다.

    ‘국민’이 아닌 ‘당원’에게 통합진보당의 승리 알리는 이정희

    이 전 대표는 “2008년 종북과 패권이라 공격하며 떠난 이들이 있었지만 민주노동당은 삶터에 뿌리내린 민중들 속에서 다시 일어섰고, 민중이 선택한 통합과 연대의 길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고 통합진보당을 만들어냈다”며 이어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비례경선 부정이라는 모함과 거짓으로 당이 보수언론과 검찰의 손아귀에 몰아 넣어졌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하는 이정희 전 대표(사진=장여진)

    그는 “이른바 진보언론과 진보지식인, 어제까지 연대했던 다른 야당까지도 진실을 외면하고 보수 세력과 함게 통합진보당을 짓밟았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유례없는 5개월의 공격을 감행한 세력들은 진보정치의 심장이 멈췄다고 단정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종북, 패권, 부정선거 이 세 가지라면 민중과 통합진보당의 혈맥은 끊긴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진보엘리트들이 언론의 박수 속에 탈당 공세를 펴면 통합진보당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리라 계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대표는 “그러나 민중이 스스로 선택한 진보정치이기에 우리는 좌절하지 않는다”며 “민중이 스스로 힘을 갖는 민주주의가 아니고서는, 분단체제에서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자주적인 한미관계로 바꾸지 않고서는 민중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며 “역사는 ‘민중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민중이 만들어낸 진보정당은 그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는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전대표는 “2012년 5월, 저는 근거 없이 모함당하는 사람의 손을 놓지 않았다. 진보정치의 중심 노동자 농민들을 폄하하는 말에 동조하지 않았다. 대가는 가혹했다”며 “21세기 한국의 진보진영에서 재현된 중세의 마녀사냥은 정확히 저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진보정치인으로 제가 지켜온 원칙이고 법률가로서 가져온 윤리이며 민중들께 내보일 제 양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남북협력이 한국경제가 세계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출구”

    이어 이 전 대표는 학교 폭력, 등록금, 청년 일자리, 정리해고 노동자, SSM, 기초생활보장급여자, 장애인, 4대강, 핵발전소, FTA, 노동3권 등 현안을 언급하며 “정책과 표를 거래하고자 진보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진보엘리트들의 대리정치에 박수치는 것으로 진보정치를 전락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연합제 안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의 공통성을 살려 통일을 이루자는 6.15선언의 첫 번째 합의를 외면하고 경제협력만 말해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남북 화해와 협력, 6.15선언과 10.4 선언 이행은 한국경제가 세계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출구”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보안법 철폐, 침략적 한미 합동 전쟁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한일군사동맹 폐기, 파괴적인 종북 논쟁의 완전한 중단으로 위기 관리를 넘어 통일로 확고히 나아가자”고 밝혔다.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 25일 자정 음주단속에 적발

    한편 이 전 대표는 출마에 앞서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25일 자정 경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서울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심 변호사는 회현동 백범광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에게 적발됐으며 호흡기 측정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알콜 노동 0.094%가 나왔다. 하지만 심 변호사는 이에 불복해 채혈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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