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의 철수는 정치문제"
심상정, 외교부 대외비 문서 언급
국회 환노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
    2012년 09월 20일 12:40 오후

Print Friendly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신계륜)의 첫 청문회인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가 20일 개최했다. 오전 청문회에서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외교통상부의 대외비 문서를 확인한 결과에 대해 공개했다.

쌍용차 청문회의 심상정 무소속 의원(사진=장여진)

심 의원은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에게 상하이차가 쌍용자동차를 철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 이유일 대표가 “제가 볼 때 자금 부족으로 철수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심 의원은 외교부의 대외비 문건을 확인했다며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철수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4가지 다른 이유라는 것을 중국관리가 밝혔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해당 문서에 상하이차의 철수 이유에 대해 “고분고분하지 않고 기술유출 문제를 계속 문제삼는 노동조합, 한국 정보의 비협조, 기술유출 사건 관련 검찰의 강압수사, 금융기관의 무관심이라고 되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 “외교문서를 확인한 결과 상하이차 철수 직전까지 쌍용차 기술유출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은 매우 격한 외교공방이 벌어졌음을 확인했고, 우리 정부가 검찰에서 분명한 위법사실을 확인했다는 다소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외교 채널이 사라지고, 약 한 달 후에 상하이차가 철수를 결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이유일 대표이사에게 “상하이차가 기술유출하고 철수할 때 여러분들이 뒷수습을 한 것”이라며 “정부는 더 큰 외교분쟁을 원하지 않았고, 경영진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쌍용차 노조를 강성으로 몰아갔으며, 회계법인은 회계조작으로 없는 부실을 만들어 노조의 자구안을 모두 거부하고, 경찰은 파업중인 노동자를 토끼몰이 진압했다”고 지적했다.

즉 현 정부의 외교적 무능에서 시작해서 노조에 적대적 인식을 가진 청와대, 경영진, 산업은행, 회계기업이 공모하여 노조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경찰이 폭력진압으로 마무리한 사건이 쌍용차 사태의 경과이고 본질이라는 것이다.

또한 심 의원은 “유동성 위기? 소가 웃을 일이다. 그건 명분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고자들 단 한번도 만나지 않은 대표이사가 자격 있나”

심 의원은 이유일 대표이사에게 “법원이 10월 11일까지 무급휴가자에 대한 임금지급방안을 만들라고 했는데 어떻게 작성했나”라고 질의했으나 이 대표가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답변하자 “참나…”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정리해고자들이나 전현직 지부장과 직접 만나 소통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유일 대표가 “없다”고 답변하자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증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며 “정부가 왜 기업을 지원하고 왜 국민은 기업을 존중하겠느냐. 바로 양질의 고용을 책임지라고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2천6백여명을 거리로 내몰고 그 거리로 내몰린 해고자와 그 가족이 22명이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그 고통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고 대표이사로 그대로 있을 수 있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심 의원은 질의에 앞서 이유일 대표이사가 청문회에 직전 국회 방문이 잦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한테도 좀 찾아오시지, 심상정은 별로 영양가가 없을 것 같아 안 왔나? 내가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유감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