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영훈, "지금 춤 출 때냐?"
… 26일 임시대대 이후 탈당 밝혀
    2012년 09월 18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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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에게 “춤 출 분위기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6일 통합진보당 임시당 대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춘 이정희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18일 오전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과 민병렬, 이혜선, 안동섭 비대위원 등은 신임 지도부로 인사차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강병기 비대위원장은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해왔다. 말씀 주신대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우리 결정(배타적 지지 철회)은 다 아실거고 저희들도 그런 결정하는데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조합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도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겪지 못할 일도 많이 당했다”고 토로했다.

민주노총을 방문 중인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 등(사진=장여진)

또한 김 위원장은 “그만큼 노동현장의 상처가 크다. 어느 일단의 책임은 아니지만 서로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도급 인사들의 언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16일 임시 당대회에서 분열의 아픔을 서로 감싸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춤 출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누가 그런 기획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춤을 추고 싶어도 엎드려 절을 해야하는데 대중들이 볼 때 뭐라 하겠느냐”며 “제가 그런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당 운영하는데 대중의 마음을 강 비대위원장이 잘 헤아려서 지도자들의 언행이 미치는 영향을 잘 살 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비대원장은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축하 인사를 건넬 수 없어 임시당대회 참석을 거절했다는 말에 대해 “안 오신 마음도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 비대위원장은 “당이 분당 사태까지 이르면 대중조직에게도 여파가 간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죽을 것이고 변화의 길을 제대로 가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영훈 위원장은 오전 간담회를 마친뒤 한 기자와의 대화에서 오는 26일 임시 대의원대회 직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탈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당권파와 함께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마음은 진작 떠났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철회 이후 총연맹 위원장까지 탈당하게 된다면 향후 통합진보당과의 관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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