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연석회의 참여 결정못해
    조희연 "공동전선 만들기 위해 100% 수용할 자세 있다"
        2012년 09월 13일 04: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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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민교협, 진보교연, 평통사 등이 제안한 ‘노동자 민중 후보 추대를 위한 연석회의’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연석회의 제안모임과 1차 준비회의에 참관해 당의 대선방침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후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13일 진보신당 대표단 회의에서 12일 연석회의의 결정과 좌파단체실무자회의의 결과를 확인했지만 최종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 판단을 미루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연석회의 안과 진보신당의 전국위원회 결정 사항인 대선 방침 안이 상당히 근접했다는 판단은 하고 있지만 연석회의 제안 이전부터 일부 좌파단체와 대선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협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월 8일 열린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모습

    현재 좌파단체실무자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사노위, 노동전선, 사회진보연대, 전태일노동대학 등이며 이 중 연석회의에 직접 참여하거나 참관하고 있는 곳도 있고, 일부는 연석회의 입장에 반대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대선 공동대응을 논의하는 단위의 이견을 무릅쓰고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먼저 대선 공동대응을 제안했던 만큼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단일한 입장을 가지기 위한 책임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연석회의나 진보신당의 좌파단체실무자회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조직과 개인의 참여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진우 사무총장은 “12일 2차 좌파단체실무자협의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저녁 7시에 대선운동을 제안하는 토론회를 공동주최한다”고 밝혔다.

    당일 토론회는 현재 어디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는 단체의 참여를 열어두어 선거 기조부터 공동대선운동본부를 어떻게 추진할지 등 모든 부분을 열어두고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적 진보정당과 사회주의 계급정당  흐름의 차이와 간극

    노동자 민중 후보를 통한 진보진영의 공동 대선대응은 진보정치세력과 더불어 노동좌파진영 양자 모두가 참여해야 진정한 의미의 진보연합이라 볼 수 있다.

    사노위, 노동전선 등은 사회주의 계급정당 건설이라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려는 흐름과 이견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건에서 진보진영의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진보정치 또는 진보진영의 몰락과 후퇴로 이어질 수 있어 연석회의측은 가능한 모든 것을 양보하고 요구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교협 상임의장이자 연석회의 제안자인 조희연 교수는 진보신당과 좌파단체의 입장에 대해 “12일 연석회의 회의에서도 노동좌파진영 세력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을 없애도록 규정이나 대선 방침, 대선 이후 정당건설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방침을 바꿨고 그들 또한 우리의 노력을 진정성있게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로가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것은 인정하지만 다만 각자의 조건이 다른 만큼 의견 수렴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진보신당과 좌파단체가 공동주최하기로 한 토론회도 긍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장을 열어두고 토론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조 교수는 “진보정치세력의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차이의 연대를 만들어 필요한 양보를 통해 타협해야 한다. 모두가 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동좌파진영이 참여하지 않는 연합전선이 되지 않기 위해 100% 수용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며 진보신당과 특히 좌파단체의 참여를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좌파단체와의 협의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진보신당 입장에서도 이들의 입장 정리에 따라 사회연대후보 방침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연석회의 입장에서도 진보신당과 좌파단체들의 참여가 결정하게 되면 진보진영 연합전선의 의미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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