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탈당
    16일 혁신모임 전국회의 개최
        2012년 09월 13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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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비례 국회의원이 ‘제명’을 통해 탈당한 것에 이어 강동원, 노회찬, 심상정 의원도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조준호,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오전 마지막 혁신모임 회의를 통해 탈당 입장을 밝혔다.

    강동원,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진보당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은 막혔고 진보정치는 빈사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며 “하지만 저희들의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진보를 살리는 길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13일 진보정치 혁신모임 회의 장면

    또한 이들은 “지금 떠나려는 길은 그 어느 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혼돈에 찬 길일 것”이라며 “오직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조준호 전 공동대표도 “버릴 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의 잘못을 국민들에게 고백하고 새 살이 돋을 때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데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길을 열어주시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완전히 옳은 판단이 있기는 어렵다. 당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어 당을 떠나는 우리들의 판단이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다”며 “저희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당에 남으시는 분들이 더 혁신하고 발전해 당을 떠나는 우리들의 판단이 잘못이었다고 입증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에 남는 분들이 역사 속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모쪼록 성공하셔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의 이해와 사랑을 받는 그런 정당이 되길 축원하고 당에 남으신 분들께도 행운이 있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도 집단 탈당에 동참했다. 29명의 지방의원들은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상식이 부정됐으며 진보정치가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가 무너졌다”며 “저희들은 탈당하여 진보정치혁신모임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노동이 존중받고 평등이 보장되며 복지가 실현되고 평화가 정착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진보시즌2를 시작하겠다”며 “저희 지방의원들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직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전 공동대표의 탈당이 모두 완료됐다. 각 지역의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회에서도 추석전까지 집단 탈당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서 사실상 신당 창당 준비에 본격 돌입된 상태이다.

    더불어 탈당파는 16일 구당권파측의 당 대회 개최에 맞춰 같은 날 같은 시간,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책임 간부 등이 모여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일 회의에서 창당추진조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 재편을 결의하며 전국적인 단일 행동을 공유하는 등 조직 진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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