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져! 이 멍청한 부자 녀석" 그 이후
        2012년 09월 13일 01: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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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세계 최고 부자 중의 한 명인 루이뷔통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서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 기사를 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타이틀이 “꺼져! 이 멍청한 부자 녀석”이어서 더 화제였다. 이에 베르나르 아르노가 명예훼손 소송 의사를 밝히는 등 리베라시옹과 아르노 회장의 설전이 더 이어졌다. 그 사연을 프랑스에 유학 중인 진병관씨가 보내와서 게재한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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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리베라시옹 프랑스 일간지의 1면 타이틀로 재미난 기사가 나왔습니다.

    유럽의 최고 부자이며, 세계 부자 순위 4위(410억 달러, 한화 45조)를 기록하고 있는 루이비뷔통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사진과 함께 다소 충격적인 문구인 ‘꺼저버려 이 멍청한 부자녀석’를 타이틀로 뽑았습니다

    사실 이 문구는 지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2008년 2월 23일 ‘농업 박람회’에 참석했을 당시 한 시민에게 내뱉었던 말을 비꼰 것입니다.

    사연은 농업 박람회에 참석한 사르코지가 여러 사람들과 악수와 인사를 하며 지나가던 중 한 시민이 ‘아니, 날 건드리지마, 넌 날 더럽힌다고’ 라며 말을 합니다. 그랬더니 사르코지가 ‘꺼저버려 이 멍청한 가난한 녀석’ 이라고 응수를 해 버립니다. (영상입니다.)

    이때의 일을 가지고 좌파전선에서는 평범한 국민에게 욕을 하는 대통령이라며, 공격을 하게되죠. 아래는 대선 기간 동안 좌파전선의 선전 스티커입니다.

     

    ‘꺼져버려 가난한 멍청이 – 이것은 니콜라 사르코지가 말한 것이다’

     사회당 출신 올랑드 대통령의 년 100만 유로 이상(한화 약 14억 5천만원 정도) 소득자에게는 75% 세금을 부과한다는 공약에, 베르나르가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사연을 가진 문구가 다시 한번 비꼬아져 10일자 리베라시옹 타이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도 미국에서 3년간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인지라, 더욱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누군가 예상하기로는, 베르나르가 모나코 국적을 취득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습니다.

    프랑스 국적자이면서, 모나코 국적을 가지게 되면 세금을 내지만, 벨기에 국적을 가지고, 모나코 국적을 가지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꼼수가 아닌가 싶은 것이지요.

    이렇게 일이 커지자 베르나르는 살짝 발을 빼고, AFP통신에 ‘나는 프랑스 납세자이고 앞으로도 납세 의무를 이행할 것이다. 이중국적을 신청한 건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대변인을 통해 ‘리베라시옹의 폭력성과 상스러움은 고소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합니다.

    이런 계획을 들은 리베라시옹이 11일자에 한번 더 기발한 타이틀을 내보냅니다.

     

    리베라시옹의 LVMH (베르나르의 루이뷔통모헤네네시) 사장에게의 답변.

    ‘베르나르 니가 돌아온다면, 우린 모든 것을 취소할께’

    그러고는 루이뷔통의 대표적 경쟁사인 이브생로랑의 마크를 광고로 옆에 커다랗게 같이 붙여뒀습니다.

    이런 10, 11일의 프랑스 대표적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유럽 최고 재벌간의 설전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리베라시옹은 사르트르가 창간에 참여했던 일간지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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