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이헌재 함께? 역사의 퇴보”
    정태인 주장, 과거 인터뷰서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이헌재 사단 작품”
        2012년 09월 12일 10: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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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측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과 안 원장이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해 이 전 총리의 역할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태인 새로운사회를 위한 연구소 원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헌재와 함께라면 (안철수의) ‘과감한 전진’은 ‘심각한 역사의 퇴보’로 판명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또 12일자 한겨레에 실린 이헌재 전 부총리의 인터뷰(“박정희식 개발독재 미래 성장동력 없다”) 내용에 대해서도 “스스로 앙시앙 레짐(구체제)인 사람이 …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미래에 대한 설계, 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세세한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결국은 관료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안철수 원장과 이헌재 전 장관

    그는 또 자신이 과거 청와대에서 국민경제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이 전 부총리와 크게 부딪쳤던 경험도 페이스북에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앞에서 두 번 점심을 하면서 (재경부 권한을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전부총리가) 대통령 눈치를 보면서 한 시간 동안 세 번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앞에서 노인한테 정면으로 뭐할 수도 없고… 이 인터뷰 내용 역시 시대의 눈치를 보며 자기가 해 왔던 과거를 은근슬쩍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 원장은 이어 “과연 그가 금융 중심의 시장경제관에서 벗어났을까? 모피아의 저 유명한 이헌재 사단이, 과연 그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일까? 정말?”이라며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 원장 측은 지난 5일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뒤 이헌재 전 부총리와 소설가 조정래씨, 최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조용경 포스코 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을 만났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태인 원장은 지난 2006년 <레디앙>과의 창간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매각은 “불법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른바 ‘이헌재 사단’에 의해 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불법 매각 건은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김석동(인터뷰 당시 재경부 차관보, 현 금융위 위원장)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작품”이라며 실명을 거론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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