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포럼, 수련회 통해 정치방침 논의
통합진보당, 진보신당과 별도로 진행 중인 노동계 흐름
    2012년 09월 07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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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과 7일 강기갑 대표의 분당 선언과 구당권파의 단독 중앙위 강행, 신당권파의 비례 의원 제명과 의원총회의 확정 등 통합진보당의 파국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지각 변동과 별개로 진보정치의 다른 축에서도 활발한 움직임들이 벌어지고 있다.

9월 5일에는 민교협과 진보교연, 평통사, 교수노조의 대표자들이 2012대선 노동자 민중 독자후보 추대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고 1차 준비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진보신당도 자신이 제안했던 사회연대 대선운동과 관련하여 6일 정치사회단체들과 집행담당자회의를 진행했다. 이 집행회의에는 진보신당 외에 노동전선,사노위, 사이버노동대학, 사회진보연대 등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주장….노동계의 역할 중요해

하지만 통합진보당의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들이나 진보신당과 진보적 지식인 등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세력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흐름이다. 모두들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노동계 당사자들은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와는 결별을 의미하는 통합진보당 지지 방침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혁신모임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8월 24일 노동포럼이 개최한 대선 대응 토론회 모습

민주노총은 지지 철회 이후 별도의 정치방침을 마련하여 조직 논의 과정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초안은 대선에서 노동자 민중 독자후보를 출마시킨다는 것과 복수의 진보후보일 경우 합의 추대를 위해 노력하지만 민중경선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19일 중앙위, 26일 대의원대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민주노총의 조직 상태와 여건에서 이런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방침 결정이 되어도 힘 있는 집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의 공조직 체계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노동계의 움직임은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제안자모임(소집책임자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 노동포럼 준비위(소집책임자 이상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대표 김승호), 변혁정치모임(소집책임자 김일섭 전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기존의 노동 현장조직인 현장실천연대나 현장노동자회 등에서도 관련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안자모임은 지난 레디앙 기고 글을 통해 노동 정치세력들의 단결과 통일에 근거하여 노동 중심의 새로운 정당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위에서 언급된 세력과 흐름들이 노동 중심의 새 정당을 만들어가는 중심 축이 될 때 과거 노동자를 대상화시켰던 진보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자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노동정치로의 단결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노동계가 개별적으로 혹은 지도급 인사들의 개별 판단으로 혁신모임이나 진보신당 등에 참여하는 것은 노동 중심의 새로운 당을 건설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제안자모임 등 노동정치세력 사이에서 다양한 대화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노동포럼 준비위가 현재의 국면에서 노동정치세력들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7일부터 1박 2일 수련회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포럼 준비위는 임성규 민주노총 전 위원장과 신승철 전 사무총장,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장백기 대학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과 주요 산별조직들의 전현직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다.

노동포럼이 주요 산별 전현직 간부들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임에서 노동정치와 정치세력화에 대한 방향이 일정하게 정리된다면, 노동 중심의 새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방향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련회에는 제안자모임의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도 참여하여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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