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분당 시작돼
    단독 중앙위 개최와 당기위 강행
    마주보고 달리는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2012년 09월 06일 07: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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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통합진보당 당 대표가 6일 오후 사실상 분당을 선언한 가운데 신당권파 구당권파 양측 모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실상 6일이 분당 시작의 D-day가 되었다.

    구당권파가 먼저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오늘 낮에 중앙위원 연명으로 6일 저녁 8시 중앙위 개최를 강행하겠다고 당게시판을 통해  밝힌 것이다.

    동시에 신당권파도 서울시당 당기위를 개최하여 비례 국회의원 4인에 대한 당기위 회의를 강행해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의원 모두를 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명 결정 이후의 수순은 4인의 비례 국회의원은 항소를 즉시 포기하고 의원총회를 개최해 정당법상의 제명 확정도 강행할 예정이다. 난파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이라는 배에서 비례 국회의원들을 탈출시키는 출구 전략인 것이다.

    현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13인이며 김제남 의원을 포함한 신당권파 의원이 7인이기 때문에 과반 의결이 가능하다. 다만 의원총회 개최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오늘 오후 8시 중앙위원회를 소집하여 신당권파의 행보에 제동을 걸려고 했던 구당권파는 난감한 상태이다.

    통합진보당의 간판

    당초 중앙위를 강행해 당기위 직무를 정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신당권파의 ‘제명’ 결정을 막고자 했으나  당기위 진행에 대한 흐름을 뒤늦게 인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강기갑 대표의 오늘 중앙위 회의 무효 선언 때문에 중앙위의 성격도 불확실해졌다.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은 신당권파인 박원석 의원이 실수로 보낸 문자를 받아 이런 흐름을 알고 6시경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당기위 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중앙위 강행 여부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당초 안건에 당정상화 방안, 당기위 직무 정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격과 관련 한 내용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의원들이 단독으로 의원총회를 강행해 제명을 추진할 것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의총 소집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음으로 불법 의총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라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위원 소집 요구자는 31인이며 재적인원은 84명 또는 86명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당원 자격정지 상태로 해석한다면 84명이며 이상규 의원 또한 84명으로 해석해 과반 참석인원은 43명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단독 중앙위는 부산/울산/경남 중앙위원들의 참석 여부에 따라 과반수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참여계 출신이지만 최근 부울경과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고창권 부산시당 위원장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중앙위에 참석할 것을 밝혀 과반 이상의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당권파만의 단독 중앙위 강행에 대해 이상규 의원은 “지난 8월 중앙위 개최를 15일이 지나서도 강 대표가 소집을 거부해 법적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은 8월 2일 소집을 요청한 이후 중앙위는 이미 8월 22일 개최된 바 있어서 설득력은 떨어진다.

    또한 중앙위원회의 소집권자인 강기갑 대표가 오늘의 중앙위원회는 적법하지 않은 회의이고 무효라는 공고를 내린 바 있다. 오늘 중앙위에 대한 적법성 다툼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는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강행과 의원총회의 제명 확정을 추진하고 있고, 구당권파는 단독 중앙위를 통한 당기위와 강기갑 대표 직무 정지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결별의 시점에서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의 갈등과 다툼이 더 심화되는 형국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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