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사태 정치쟁점으로 떠올라
        2008년 10월 07일 10:37 오전

    Print Friendly

    ‘YTN 사태’가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정치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감 파행’을 경고하면서 이 문제를 들고 나왔으며, 민주노동당도 YTN 문제를 포함 현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를 국감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본홍씨가 지난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노조위원장 6명을 해임시키고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6명을 1~6개월 정직, 8명의 조합원 감봉조치를 내리는 등 목요일, 국감 증인 출석을 앞두고 보란 듯이 인사조치를 강행한데 대해 야권이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당은 이를 “방송장악을 매듭지으려는 이명박 정권의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국정감사 파행”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YTN 사태는 YTN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이명박 정권은 전 언론을 대상으로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YTN사태와 관련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할 것이며, 이것이 한나라당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감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증인으로 서야 할 자가 작두질

    이에 앞서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최문순 의원 등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가 시작된 첫 날, 그것도 낙하산 사장의 상징으로 심판대에 서야 할 증인으로 채택된 자가 단두대의 작두를 내린 것”이라며 “국회를 의도적으로 폄훼하고 국회 권위에 도전하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개인 영달을 위해 대통령 측근이라는 권력을 악용해온 구본홍은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채 YTN의 젊은 동량들을 무참하게 짓밟는 무자비한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는 공영방송 수호를 위해 노조 등 YTN 가족들의 끈질긴 저항과 투쟁에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던 구본홍이 YTN을 향해 비수를 내리 꽂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공 독재시대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결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목전에 펼쳐진 것”이라며 “KBS를 점령한 이명박 정권이 YTN을 삼키려는 잔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 평했다. 이들은 이어 “구본홍 사장의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 한나라당 의원들의 구본홍 사장 규탄 참여”를 촉구했다.

    최문순 의원실 이영환 보좌관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청와대-구본홍 사장-문광부 신재민 2차관의 커넥션으로 이루어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증거 및 정황이 있어 YTN 지분 매각과 관련된 이종휘 우리은행장을 어제(6일) 국정감사에서 심문"했는데 “이 와중에 인사위를 강행해서 대량 징계를 했는데 이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 파행을 경고하고 나섰던 것은 같이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야 할 한나라당이 어제 저녁 국감에서 YTN 관련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 고성을 지르며 퇴장하는 등 오히려 ‘입 다물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고, 도리어 참여정부를 물고 늘어지는 상황이라 좀 더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 구본홍 퇴진 위해 야당 공조

    민주노동당도YTN 인사위원회의 조치를 “대학살극”으로 규정짓고 “구본홍 사장 퇴진을 위한 야당 공조 및 전면적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주 대 비민주’의 대결로 규정하고 ‘언론장악’도 주요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밝힌 바 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언론대학살을 진행한 이후 한 회사에서 이처럼 많은 언론인에 대한 대량해고와 징계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6명 해고와 조합원 중징계는 공영방송을 위해 투쟁도 불사하는 젊은 기자들과 국민들에 대한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구본홍 사장은 더 이상 역사에 치욕스러운 오점을 남기지 않기 바라며 지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MB낙하산 구본홍 사장이 YTN을 말아먹기로 작정을 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플랜’의 시발이자 걸림돌인 YTN 사태를 깨끗이 진압, 접수하겠다는 구본홍씨의 무리수”라며 “무더기 징계로 방송독립,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투쟁이 사그러들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징계사유 조작도 거론되고 있으니만큼 이번 YTN 징계는 원천무효”라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사유화에 맞서 한국 언론을 구하는 투쟁은 YTN을 ‘말아먹고’ 있는 구본홍 사장 퇴진 운동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