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3가지 화학물질 1,834가지 향료 섭취
        2008년 09월 30일 0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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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라민 파동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부터 중국산 분유까지 먹거리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의 공포감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진보신당이 “국민들은 이미 423가지의 화학물질과 1834가지의 향료를 합법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멜라민에서 시작된 파동이지만 멜라민에 대한 조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멜라민 파동은 수입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물론 식품 내 유해 첨가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표기만으로는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해첨가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분유에 약 30종류 이상 첨가물이 들어가는데 대부분이 ‘화학 합성물’”이라며 “그러나 인체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고 아이들이 먹는 과자역시 ‘유해식품첨가물 덩어리’지만 단순히 맛과 멋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식품첨가물 생산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인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특히 ‘식품표시제’를 문제로 제기하며 “같은 용도의 첨가물은 일일이 명칭을 기재하지 않고 용도명 하나만 표기해도, 고기를 잴 때 간장을 사용했다면 간장에 들어있는 첨가물을 표시하지 않아도,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약품도 완제품에 남아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등 문제가 많다”며 “법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멜라민만 문제 아냐

    진보신당은 커피전문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 크리머를 예로 들며 “커피 크리머 안에는 식물성 유지, 유화제, 증점제, pH 조정제, 착색료, 향료로 만들어지는데 이에 대한 식품표기는 낱개 포장에 적혀있지 않고 식품표시제에 관련 규정도 없어 소비자들은 무엇이 첨가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은 “첨가물이 충분한 안전성 평가를 거치더라도 과용과 오용시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음은 물론, 실제 일반시민들에게서도 피해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법의 사각지대에 식품안전이 방치되고 있음을 주장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를 예로 들며 “과자에는 인공색소(적색 2호, 적색3호, 황색4호, 황색5호), 표백제 아황산나트륨, 보존제 안식향산나트륨, 조미료 MSG 등은 아토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첨가물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은 이중 “적색 2호는 타르계 색소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1976년 이후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과일 칵테일의 체리, 과자에 들어가는 인공색소 적색 3호는 1983년 미국 식약청(FDA)의 보고서에서 쥐에게 갑상선 종양을 일으킬 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밝혀진바 있다”고 말했다.

    ‘황색 4호’도 “고농도 노출 시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있으며 ‘황색 5호’는 아스피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황산염’은 “과일쥬스, 물엿, 포도주, 잼 등에 사용되는데, 이 물질이 물에 녹으면 강한 산성을 띄어 식도 훼손, 위 점막 자극, 통증, 신경염,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해 과다사용을 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첨가물 영향연구는 거의 없어

    이어 “어린이나 십대에게 과잉행동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안식향산나트륨은 쥬스, 청량음료, 강장제, 파스타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고 ‘MSG’도 “두통, 메스꺼움, 심박수 변화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음료에 사용되는 ‘액상과당’은 "혈당치를 빠르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인공감미료인 사카린도 "발암물질"로, ‘아스파탐’은 "난치병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문제는 다양한 화학첨가물들의 인체 유해성이 아주 조금씩만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며, 또 이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허용기준치 내의 첨가물이라도 다양한 종류를 복합적으로 장기간 섭취했을 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1일 허용량은 성인 기준이며, 허용량이 개별 식품 기준량이라 하루에 여러 가지 식품을 섭취할 경우, 허용치 초과가 쉬울 수 있다”며 “그럼에도 누적량(총량)에 대한 연구도 없고 기존 독성평가 자료도 완전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 최근 식품위생 검사기관이 엉터리 검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제도정비 시급

    진보신당은 “멜라민같은 화학첨가물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한 번 몸이 망가지면 비가역적으로 회복이 어려우며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경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은 학교 앞 불량 먹거리에 노출되어 있는데 조사에 의하면 이들 식품에 최고 16가지의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있었으며, 평균 7~8개의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결국 가장 시급한 것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연구와 철저한 관리 감독”이라며 “유통과정에 대한 조사와 생산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 신설 등 ‘사전예방의 원칙’을 먹거리 안전 정책에 있어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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