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적 반이명박 국민전선 구축
        2008년 09월 29일 08: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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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27일 관악구민회관에서 강기갑 대표체제 출범 이후 첫 중앙위(3차)를 열어 2008년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중앙당 주요 당직자들을 인준했다.

    이날 중앙위는 사업계획(관련기사 바로가기)과 예산안에 대해 일부 수정 제안이 있었지만 대체로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으며,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 충돌은 없었으며 주요 당직자 인선안도 원안 통과됐다. 이는 중앙위원들이 강기갑 체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동당 2008년 3차 중앙위원회.(사진=진보정치)
     

    대부분 원안 통과

    이날 통과된 하반기 핵심 사업과제는 △역동적 당 활동 복원을 위한 ‘위풍당당’ 운동(조직) △대중적인 반이명박 국민전선 구축(연대) △경제위기 탈출, 민주민권 수호를 위한 정부 정책 대응(이슈) △물가폭등, 생계위협에 맞서는 ‘민생희망, 국민생생 8대 프로젝트(민생) 등이다.

    이와 함께 △반평화, 반통일, 굴욕외교에 대응하는 자주통일, 반전평화사업(반전평화통일) △재도약을 위한 전략사업의 본격적 실행(전략) 등도 핵심 과제로 통과됐다. 민주노동당의 전략사업은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2010위원회와 미디어, 교육연수, 네트워크 사업 등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수정동의안으로 제출된 진보대연합에 대한 하반기 사업계획은 최고위원회에 서 논의해 구체적인 활동 방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오병윤 사무총장, 이정희 정책위 의장, 방석수 중앙연수원장이 공식 인준됐으며, 진보정치연구소 이사장에는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가 인준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백현종 나눔과섬김 교회 담임목사를, 당기위원장엔 김성윤 통일연대 대변인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인준된 각종 위원회 인선 내용은 △노동위원회 이병렬 △자주평화통일위원회 이영순 △119민생희망본부 송재영 △학생위원회 박지현 △청소년위원회 김종민 △장애인위원회 문종권 △성소수자위원회 여기동 △여성위원회 최순영 △환경위원회 양홍관 △노년위원회 박창균 △청년위원회 홍은숙 등이다. 이어 10.29 재보궐 선거 공직후보에 대한 인준도 진행됐다.

    "반이명박 국민전선 주도적 역할" 주문도

    하반기 사업계획에 대한 심의에서 참석 중앙위원들 사이에서는 MB정부에 더욱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으며,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위한 방안과 함께 진보진영의 통합에 대한 고민도 제기됐다.

    특히 중앙위원들은 촛불정국에서 ‘대중정당을 표방한 민노당의 역할 부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촛불탄압, 공안정국에 맞서 당이 반이명박 국민전선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

    일부 중앙위원은 “당원 총궐기대회를 통해서라도 공안탄압을 받고 있는 촛불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좀더 공세적인 당 역할을 요구했다.

    다른 중앙위원은 “MB정부는 촛불탄압은 물론 환경연합과 6.15실천연대 등 공안탄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데 진보진영은 진보신당 분당에 이어 노건추 출범, 진보단체 활동가들의 새로운 정당건설 움직임이 보이는 등 자꾸만 원심력을 발휘하며 흩어지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더욱 자세를 낮추고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세 낮춰 진보진영 전체를 포괄해야"

       
      ▲’강달프식 회의진행’을 보여준 강기갑 대표.(오른쪽)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2010위원회에 재정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휴면 당원들의 당 활동 참여확대를 위해 3개월 연속 당비납부를 할 경우 당원 자격을 부활하는 당권회복 특례 건도 통과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강기갑 대표가 특유의 강한 사투리를 구사해가면서 중앙위원들이 연발 웃음을 터뜨리는 등 ‘강달프식 회의진행’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이 내놓고 있는 정책들이 미국의 금융위기처럼 스스로 무덤을 파는 파생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픈 사람이 많으면 의사를 찾는 절박감이 더욱 커지듯이 민주노동당이 필요한 세상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B 정권과) 한판 맞장을 뜨기 위해서는 내공을 더 키워야 하고 당원중심, 현장중심, 지역중심으로 투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국정원의 6.15실천연대 등 통일단체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마침내 공안탄압의 칼을 꺼내들고 있다”며 “밟으면 밟힐수록 뿌리를 더욱 깊이 내려 왕성하게 치솟는 보리처럼 굳은 힘과 다짐 속에서 새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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