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구본홍, 이번엔 마케팅실로
By mywank
    2008년 09월 25일 11:19 오전

Print Friendly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사측에 ‘인사위원회’ 강행 개최에 맞서, 25일 오전 8시부터 본사 17층 사장실 앞에서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며, 하루 동안 ‘집단 연가투쟁’에 돌입했다. 오전 10시 반 현재 YTN 지국 및 본사 조합원 50여명이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조합원들은 사장실 주변에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인사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구본홍 YTN 사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이어 오전 9시 15분 구본홍 사장이 출근했다는 소식이 농성장에 전해졌고, 조합원들은 피켓을 챙겨 들고 17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했다.

   
  ▲구본홍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17층 엘리베이터 앞에 모인 YTN  조합원들 (사진=손기영 기자)
 

조합원들은 ‘YTN 접수기도 낙하산은 물러가라’, ‘정치중립 공정방송, YTN 살길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엘리베이터 앞을 완전히 봉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구 사장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 YTN 노조는 몇몇 조합원들에게 긴급하게 구 사장의 소재를 파악하도록 했다. 

잠시 후 "구 사장이 노조가 17층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고, 5층 마케팅국 사무실로 긴급히 몸을 피했다"는 정보가 노조에 입수됐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라고 있던 조합원들은 "다음부터는 5층에 가서 투쟁해야 겠다"고 말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인사위원들 중간에 말 자르고 안 들어"

오전 9시 반부터는 24일에 이어 ‘인사위원회’가 17층 사장실 옆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33명의 징계대상 조합원들 13번째로 YTN 박소정 기자가 회의실로 들어갔다. 말끔히 정장을 차려 입고 온 박 기자에게 조합원들은 "파이팅, 시험 잘 보고와"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30분 뒤 대회의실에서 나온 박 기자는 "제가 충실히 소명을 하려고 했는데, 인사위원들이 ‘됐다, 잘 들었다’, ‘그만하라’며 중간에 말을 잘랐다"며 "이어 인사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 ‘소명과 관련된 것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가라’고 했다"며 인사위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사장실 앞에서 ‘집단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조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어서 다른 징계대상 조합원들도 30분 간격으로 인사위가 열리는 대회의실로 들어갔으며, 모두들 상기기된 표정을 하며 밖으로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YTN 조합원들이 17층 사장실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연가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집단 연가투쟁’ 중인 YTN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남대문 경찰서 앞으로 자리를 옮겨, 노종면 노조위원장,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조합원 12명이 소환되는 것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조 위원장, 돌발영상팀장 등 경찰 소환

한편, YTN 노조는 25일 오전 성명을 내고, “오늘도 아침부터 기만적인 ‘인사위’가 열리고 있으며, 오후에는 조합원들이 경찰조사를 받게 된다”며 “이에 맞서 이미 수십명의 조합원들이 스스로 연차휴가계를 내고 이들과의 연대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이어 “동료의 연차휴가 공백을 메우며 근무 중인 대부분의 조합원들도 몸으로, 마음으로 지금 응원을 하고 있다”며 “YTN 노조는 조합원 여러분의 질타와 격려 그리고 동참으로 지금의 난국을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