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글 조회수 7만 이상
        2008년 09월 19일 12: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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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설한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이 18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민주주의 2.0’은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마당’과 논객들이 정치, 사회 등 각 주제별로 의견을 올리는 ‘토론마당’, ‘연구마당’과 ‘자료마당’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민주주의 2.0’의 첫 집중토론 주제는 ‘미국발 경제위기’, 향후 ‘민주주의 2.0’의 토론 방식을 짐작할 수 있는 첫 집중토론을 보면 각 토론주제마다 찬성, 반대를 통해 많은 찬성을 받은 주제를 집중토론으로 올리는 것은 ‘아고라’와 유사하지만 토론자의 발제문에 대한 질문, 답변, 의견, 반박 등을 연계해 따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구조는 아고라와 다소 차이가 있다.

       
      ▲민주주의 2.0 사이트 홈페이지.
     

    이날 낮 12시에 개통한 ‘민주주의 2.0’은 아직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양한 논객으로부터 토론주제가 올라오고 있지 않고 있으며 올라온 토론주제에 대해서도 토론과 촌평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올린 글에 조회수는 1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7만여 건을 넘는 등 주목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자유로운 대화, 깊이있는 대화를 기대하며’란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사회는 미디어도 많고, 인터넷 세계에도 많은 의견과 주장이 넘치고 있으나 기존 미디어 세계는 한쪽 목소리가 너무 커 균형있는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하고, 인터넷도 대부분 단순 주장과 간단한 댓글 구조여서, 정보와 지식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유롭고 깊이있는 대화를"

    이어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민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민주주의2.0’의 취지"라며 "주제를 정해, 그 주제를 중심으로 문답, 토론, 연구 등을 깊이 있게 진행해 수준 높은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2.0’의 운영은 전적으로 시민 참여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며 "‘개방’, ‘공유’, ‘참여’의 웹2.0의 정신에 ‘책임’이라는 가치를 더해 민주주의 2.0의 운영원칙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진은 토론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운영에 필요한 책임을 질 것이며 앞으로 여건이 되면 공익적 성격의 재단을 구성해 그 재단이 운영 주체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주의 2.0’ 출현에 가장 뜨거운 주목을 보여준 곳은 한나라당.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에서 물러난 한 자연인의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의 주인공이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란 데서 우려와 지적도 일고 있다"며 "대통령 재임시절 노 전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을 모르는 분열, 편 가르기, 코드끼리만의 소통의 대명사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맹공을 쏟아부었다.

    그는 이어 "퇴임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정치세력화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순수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2.0이 ‘봉하마을 표 아고라 짝퉁’이 되지 않도록 성숙한 국가원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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