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만원세대 아카데미’가 뜬다”
        2008년 09월 16일 06:20 오후

    Print Friendly

    진보신당이 ‘88만원 세대’를 목전에 둔 대학생들을 위한 강의의 장을 마련한다. 이 강의의 장은 방학마다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문화센터는 아니고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토익’교육은 더더욱 아니다. 진보신당이 밝힌 ‘초안’에 의하면 “나를 찾는 방법과 타인과 공존하는 법을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칭)88만원 세대 위원회(이하 88세대 위원회)’는 16일 오후 7시부터 진보신당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11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총 8~12차례로 예정되어 있는 ‘(가칭)88만원 세대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의 사업방식을 논의하며 기획안에 대해 점검하기로 했다. ‘(가칭)88만원 세대 위원회’의 기획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88세대 위원회는 현재 20대 당원 주축으로 다소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다. 실무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강상구 기획실장은 “88세대 위원회는 청소년 정치캠프나 아카데미 같이 부문별로 일 할 수 있는 20대 당원들로 구성 되어 있다”며 “20대는 우리의 감각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주축을 20대 당원들로 구성한 것이며, 위원과 고문 등 위원회의 골격을 갖추지 않고 자유롭게 20대 당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또한 “이 중 많은 수가 촛불정국 이후에 들어온 당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나를 찾고 타인과의 공존 모색하는 열린 공간

    강 실장이 밝힌 아카데미 초안에 의하면 교육의 기본모델은 크게 3개로서 ‘사회와 나’, ‘20대가 가져야할 교양’,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나’로 구성되어 있다. 각 모델별로 세부적 강의 내용을 보면 ‘사회와 나’는 개인의 자아를 찾아가는 교육으로, ‘자본주의시대에서 개인에 대한 성찰의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설계 방식을 고민할 수 있는 장’이다.

    이 강의에는 명사들로 이루어진 특강과 구성된 강의진에 의한 일반적인 강의는 물론 책 저자와의 대화, 체험강의로 구성된다. 이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를 설명의 방식보다 체험의 방식으로 확인해나가며 명사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비교하고 동시에 자신의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목적이 있다.

    ‘20대가 가져야 할 교양’에서는 피부로 느껴지는 실생활과 진보적 가치를 연결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올바른 연애는 무엇인가’라는 이름의 강의를 통해 양성평등과 연결하고 ‘사진으로 보는 아시아’, ‘진보적 디자인의 관점에서 본 서울’ 등 쉽고 편안한 강의를 통해 여성, 인권, 평화, 환경 등 진보적 관점을 늘려나가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나’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비폭력대화’와 ‘노동자 글쓰기’, ‘비정규직에게 직접 듣는 노동’, 생태교육 등 대화와 강의를 통해 타인과 함께 공존해나갈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된다.

    운동권식 교육, 계몽적 교육방식 탈피

    강 팀장은 “아직 아카데미와 관련된 것은 초안에 불과하고 구체화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이상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사업내용은 이후 바뀔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운동권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20대가 주축이 되어서 일반 대학생들도 이 강의를 통해 얻어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20대에 맞는 것이 무엇이고, 20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계몽적인 교육이 아닌,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하려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20대가 처한 현실과의 고민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회의를 통해 논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88세대 위원회’가 가진 또 다른 계획인 ’20대 비정규직 문제’는 다음으로 미루고 올해는 아카데미 중심의 사업만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 팀장은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역량이 부족해 다 할 수가 없다”며 “20대 비정규직사업은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올해 아카데미만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기 때문에 ’88만원세대 위원회’라는 명칭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