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정치적인 '추석 민심'
        2008년 09월 16일 11: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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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추석연휴가 지난 뒤 정치권은 저마다 추석민심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 정당들은 올해 유달리 어려워진 ‘서민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는 인식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원인을 두고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추석민심에 대해 박희태 대표와 대변인들이 나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문제라기보다 야당의 발목잡기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정국 해법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연이어 떨어져만 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평가와 해법, 추경예산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이 보여준 어이없는 실수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농어촌은 대풍이 예고되고 있는데 (국민들은)왜 정치권은 풍작을 보이지 못하느냐, 경제 살리겠다는 그 경제 지금 어디쯤 살아나고 있느냐고 묻고 특히 지난번에 국회에서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을 도와주기 위해서 마련한 추경예산안이 통과가 안 된데 대해서는 큰 실망을 했다”고 전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국민들은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서민 체감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아쉬워했다”며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올인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흔들어대지 않았으면 한다’, ‘한나라당이 숫자도 많은데 왜 민주당한테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가?’라는 아쉬운 기대가 많았다”고 추석민심을 전했다.

    반면 각 야당들은 이번 추석민심에 대해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더 떨어지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이번 추석민심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당 발목잡기”로 해석하는 것을 두고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고 단단히 삐졌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성토하고 불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가에 대한 대책이 없고, 강부자 감세로 통칭되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 괴리감과 박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꽤나 늘었다는 전언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해석은 그야말로 아전인수격이며 추석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며 “서민들의 경제가 일상적인 이야기 이상으로 어려운 것으로 민주노동당은 체감하고 있으며 물가가 상승하고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추석을 우울하게 보내고 있는 계층이 많음을 확인한 추석이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 역시 한나라당의 해석을 두고 “적반하장에 아전인수”라며 “추석민심은 단순한 감이 아니라 여론조사 지표로도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각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에서 추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 20%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만 봐도 추석민심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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