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섬기고 국민 기립시킨 '정은아'
        2008년 09월 10일 04:02 오후

    Print Friendly

    ‘대통령에게 질문할 때는 꼭 공손히 일어서서 해야 하나?’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출연한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던 정은아 아나운서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다. 발단은 정씨가 국민패널에게 "일어서서 질문하라"는 주문을 한데부터 시작됐다. 

    왜 국민만 일어서나

    게다가 100분간 진행하면서 질문은 30초, 답변은 1분30초로 제한돼 있지만 대통령의 시간을 넘기는 답변초과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고, 촛불집회 질문이 나오자 황급히 다른 질문으로 넘겼다는 등 ‘할 말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긴 말’만 들어야 했다는 짜증도 이어지고 있다.

    블로그 거다란(geodaran.com)에는 ‘국민에게 기립하라는 정은아 아나운서’라는 제목으로 정은아 아나운서는 ‘이 대통령을 모시고’ 진행했다고 비판하며 “국민만 일어나서 질문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오히려 국민은 앉고 선발 패널과 대통령이 서서 국민들에게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난성 질문을 던졌다.

    다음의 블로그 ‘애들은 가라’에는 ‘국민과의 대화, 잠을 깨운 정은아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동영상에는 정씨의 “질문은 일어나서~”라고 말하는 부분이 담겨져 있으며 ‘정은아는 패널에게 왜 기립을 요구했을까’ ‘우리 국민들은 왜 노래방도 아닌 토론장에서 기립한 자세에서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것일까’ ‘정말 세상이 변한 것일까’ 등의 자막이 나오면서 정씨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처럼 싸늘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인터넷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와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은 물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래방이냐, 토론장이냐

    인터넷에 ‘천한 국민들은 일어나라’ ‘국민과의 대화, KBS 유감’ 등의 글들이 올라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 아나운서의 진행 뿐 아니라 100분 중 2/3가 경제분야에 치중된 점, 부실한 질문 등 프로그램 준비에서부터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여온 KBS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미진씨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쇼를 하라 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제 국민과의 대화는 쇼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참 기가 막히더군요. 강만수 장관이 환율방어 실패로 수십조 원을 날린 것을 온 국민이 다 아는데 강장관 탓이 아니라니요? 정녕 국민과 대화는 하고 싶었습니까? 어제 방송에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로 참가했던 정치평론가 유창선씨도 <오마이뉴스>를 통해 “결과적으로 경제분야의 각론적인 정책문답에 너무 많은 비중이 두어진 반면, 쟁점이 되는 현안에 대한 문답은 많이 부족했다. 언론정책 논란도 국정원 문제도 다루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또 청와대를 향해 “껄끄러운 얘기를 가급적 줄이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문제들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마음먹지 못하는 청와대의 모습이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