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칼난동 사건, KBS 전혀 보도 안해”
    By mywank
        2008년 09월 10일 0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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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국민행동, 대책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행동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0일 오후 1시 ‘식칼 난동’ 사건이 발생된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에 관한 방송 3사의 보도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9일 밤 9시 뉴스에서 이 사건에 대한 보도를 전혀 내보내지 않은 KBS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9일 새벽 벌어진 ‘식칼난동’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가 참으로 기막히다”며 “’조중동’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보도할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특히 공영방송 KBS의 보도태도에는 실망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고 비판했다.

    KBS가 확 바뀌었다

    이들은 이어 “KBS는 9일 밤 ‘뉴스 9’에서 이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우리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시민 3명이 테러를 당했는데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공영방송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날 뉴스 9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최대관심사 경제’, ‘잠시 후 생중계’ 등의 제목으로 두 꼭지나 다뤘다”며 “뉴스 후반부에 나온 ‘잠시 후 생중계’ 보도에서는 KBS를 방문한 이 대통령을 이병순 사장이 배웅하는 장면이 전부인 가치 없는 보도였다”고 말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아울러 이들은 “MBC <뉴스데스크>나 SBS <8시 뉴스> 역시 이날 ‘식칼난동’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각각 15번째, 10번째 꼭지로 내보내는 등 중요하지 않게 다뤘다”고 지적한 뒤,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방송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KBS가 끝내 ‘정권 눈치보기’로 나간다면 그에 상응하는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사 눈치보기 이미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벌써부터 일부 방송사의 뉴스가 정권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며 “경찰과 일부 언론들이 ‘식칼난동’ 사건에 대한 논란이 빨리 가라앉길 바라고 있지만, 양심을 지키는 언론들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기계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정권과 공권력의 눈치보기에 바쁜 방송들을 시청자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우려했던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KBS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가 벌어지고 있는 ‘핵심 지점’인데, ‘촛불 시민’이 당한 테러사건을 9시 뉴스에서 전혀 보도하지 않은 것은 이미 KBS에서 언론장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어제(9일) 사회부 뉴스제작팀장이 ‘식칼 난동’ 사건에 대한 기사를 넣지 말라고 지시한 걸로 알고 있다"며 "기자협회 차원에서 11일 오전 10시 ‘KBS 보도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의 진상을 파악해 보고 사측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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