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겐 실망을, 촛불엔 협박을
    2008년 09월 10일 11: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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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할 말의 성찬만 난무하고 촛불국민을 향한 대국민경고발송이다’ ‘국민과 소통 단절을 확인한 대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혹독하게 평가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5개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던 국민과의 대화에 ‘소통’은 없고 촛불국민에 대한 엄포, 경제정책 자화자찬 등 민심과 동떨어진 일방통행밖에 없었다는 것이 두 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민노당은 박승흡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일방적 정치선전의 장에 불과"했다며 “경제, 교육, 사회 각 분야의 정책들도 구체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그쳤고 지난 대선 공약의 재탕 삼탕 반복이었을 뿐 집권 6개월 동안 진척되거나 다듬어진 정책이라곤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힐난했다. 

또 박 대변인은 “‘내 얼굴을 못 그렸다’ ‘우리집 사람의 쓴소리를 듣는다’ ‘정상외교는 성공작’ ‘비정규직 문제해결 위해 경제살려야 한다’ ‘국민통합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등 3류 농담 저질코미디로 대화능력이 부족한 대통령 역량을 고스란히 노출시켰을 뿐”이라고 조롱했다.

진보신당은 신장식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 지지율로 사임한 후쿠다 전 수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 대변인은 특히 “비정규직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에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는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은 절망을 보았고, 신뢰를 잃은 강만수 경제팀을 끝까지 옹호하는 모습에서 아집을 보았으며 농촌에도 뉴타운이 필요하다는 발상에 국민들은 아연질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종교편향, 촛불국민에 대한 폭력·불법 매도, 광우병에 대해 국민들이 비과학 선동에 놀았다는 등의 비하발언과 특목고 늘려 유학수요 줄이겠다, 정부지출 10% 줄여 대학등록금 충당하겠다는 등은 ‘윗돌 빼서 아랫돌 고이는 대책’이라고 규정하고, 대북관계 개선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보며 확인한 것은 국민들과의 엄청난 인식의 격차로 대통령의 수차례 유감표명에도 대통평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철학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후쿠다 일본 전 수상이 20%의 국정지지율 때문에 물러난 사실을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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